롯데시네마에서 만원에 볼 수 있다길래 스즈메 이후 두번째로 신카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스즈메때 뭔가 과잉된 감정때문에 몰입이 잘 안되어서 지루했던때가 있었는데 날씨의 아이도 부분부분 그런 장면이 있었으나 서사가 나름 있어서 좀 덜했습니다
흑흑흑 -> 그정돈가?... -> 잘됐으면 좋겠어 ㅠㅠ -> 아니 그렇게까지?.. 이러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결말이 저는 참신해서 좋았어요 검색해보니 도쿄가 물에 잠긴게 두 아이 잘못인것처럼 나와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인데 저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다가 보다보니까 이상하게 도쿄가 물에 잠긴게 재앙보다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처럼 느껴졌어요. 물에 잠겨도 태연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때문에?
해수면 상승이 아니라 비가 와서 물이 잠긴걸로 나와서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피할수 없는 재앙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서 사는 인간의 미래모습같이도 느껴졌어요
당연히 영화의 의도와는 관계없겠지만 도쿄는 환경을 파괴하는 강대국, 두 아이는 강대국에 의해 환경 보호를 강요받는 약소국 개발도상국 같다는 느낌도 받았네요 이건 그냥 제 상상이요 ㅎ
스즈메는 감정선 따라가기 어려웠고 마지막에 얼렁뚱땅 해피로 끝낸거 같아서 그림이쁜거 말고 볼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날씨의 아이는 억지가 느껴지긴했지만 감정선이 더 잘느껴졌고 의미심장한 결말이 참신해서 더 좋았습니다~
4d는 신기하긴한데 솔직히 좀 장면이랑 안어울리고 거슬렸습니다 바람 나오는게 시원하긴 하더군여 다음엔 4d는 안볼듯..
날씨의 아이는 일본 사회를 이해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여러번 보면 또 다른 영화처럼 느껴져요 여러 인물에 몰입해서 보면 달라지고요 스가, 나츠미, 호다카, 히나, 나기 이렇게 보면 다 다른 느낌이죠. 담에 보실때 슈퍼 led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