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에서 당첨된 시사회로 영화 [스텔라]를 보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회피기제가 가장 크게 작동하는 주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이 영화의 주제더라구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버려 가치관이나 지키고자하는 삶의 마지노선 같은 것을 상실해버린 여주가 처절하게 망가지는 스토리예요. 그렇지만 비난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장담하지 못하니까요. 실제로 모든 게 여주의 잘못이지만 용서받을 수 있길 소망하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더라고요.
영화관 문을 나서며 죽음을 그렇게까지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죽는 것보다 더 한 삶이 있을테니까요.
한번쯤 삶의 모순과 의지로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속에서 신음하는 인간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보셔도 좋을 영화입니다. 저는 오늘도 어떻게 살것인가, 그래도 사람답게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