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좋아해도 싫어하는>을 봤습니다. 소심한 고등학생과 어머니를 찾아 인간 세상에 온 요괴 소녀의 로드무비 애니메이션인데요.
이 영화 제작사인 스튜디오 콜로리도에서 만든 전작 <펭귄 하이웨이>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표류단지>를 재밌게 봐서 나름 기대를 했습니다.
일본의 전통 문화를 활용한 판타지 장르에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얼떨결에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점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자연스럽게 연상케하지만 점차 이야기의 규모를 확장하면서 이런 저런 복선들을 뿌리고 회수하며 자신만의 마무리를 짓는 과정이 몰입도 있고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네요.
재미는 있었지만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해지자'라는 주제의식을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그래도 킬링타임으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