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0648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시간표를 짜다보니 어쩌다 두 작품을 하루에 보게 되었는데, 굵직한 기성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라는 점과 올해 개봉했던 해외영화중 소재가 부분적으로 겹치는 작품이 있다는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둘을 묶어서, 혹은 다른 영화들과 비교하며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나를 죽여줘>는 '안락사' 소재를 다루었기에 최근 개봉했던 <Everything Went Fine : 다 잘된 거야>가 생각나게 하는데, 그 결심과 진행의 과정은 보다 한국정서에 맞는 느낌으로 세세한 빌드업이 강조됩니다. 다만 초반의 몇몇 캐릭터 설정과 상황들이 다소 과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기에, 현실적인 묘사가 뛰어났던 <복지식당>이라는 영화보다 좀 별로이지 않을까 우려되기는 했습니다만 적어도 마지막 시퀀스만큼은 관객들의 공감을 부르기에 충분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문구는 굉장히 먹먹하고 가슴을 후벼파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고른 밸런스를 보여주는 편이었고, 저의 경우 장현성 배우보다는 김국희 님의 역할에서 보여주는 담백함과 처연함이 좋았습니다.

 

<낮과 달>은 소재부터 도입부, 그리고 영화의 마무리까지 상반기 개봉했던 <After Love : 사랑 후의 두 여자>를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허나 이런 류의 소재가 그저 불편한 이야깃거리만은 아니라는걸 증명하듯 영화의 안쪽은 통통 튀는 유머로 잘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다소 과하리만큼 가볍게 풀어나간 느낌도 있는데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가진 사랑스러움은 내내 잘 유지하고 있기에 일부 섬세하지 못한 드라마들이 보이는 유치함과는 확실히 구분됩니다. 이점에서는 조은지 배우의 캐스팅이 상당히 주효했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처음의 묵직한 분위기에서 오는 또다른 기대감이 너무 갑작스럽게 풀려버리는 점이나, 엔딩에서 '사랑 후의 두 여자'와 같은 정도의 애잔함은 덜 느껴졌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나를죽여줘 #낮과달 


profile 미약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하빈 2022.10.25 00:59
    <나를 죽여줘>는 스케줄과 피곤함에 밀려 결국 못보고 지나가네요. 얄짤없이 일주일만 걸어버리는...ㅠㅠ
    <낮과 달>은 그럭저럭 보다가 중반에 공감 전혀 안되는 부분에서부터 턱 걸려서..ㅎㅎ 전 왜 그렇게 유다인 배우 연기는 어느 영화든 똑같이 느껴지나 모르겠네요. 제겐 조은지 배우 연기가 살린 영화였습니다ㅋ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미약해 2022.10.25 01:53
    그렇군요. 다행인건지(?) 저는 유다인 배우 출연작을 거의 본게 없어서 이번에 보며 꽤 흡인력 있다고 느꼈던것 같네요. ㅎㅎ 조은지 배우 캐릭터는 이미 갖고있던 이미지와 잘 맞아보였어요. 약간 대체불가 캐스팅이었을지도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134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8937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927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340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6053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8385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8256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file Nashira 2024.09.25 8459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2] update 장스 2024.09.27 11793 36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아맞다 2024.09.26 17327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85]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5584 131
영화정보 이동진 평론가의 ‘조커 : 폴리 아 되’ 후기 newfile
image
20:10 216 4
영화잡담 이거 마저 채울까요 말까요? [21] newfile
image
18:55 793 3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간단 후기 - 안봤으면 크게 후회할 뻔~!! [7] new
18:49 329 4
영화잡담 베테랑2 6차 뛰고 왔어요 newfile
image
18:37 250 1
영화잡담 9월 영화정산(17편) [10] newfile
image
18:31 288 4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간단 후기 [3] new
18:14 276 5
영화잡담 (스포) 세가지색: 화이트 엔딩 질문있습니다. [4] new
18:02 201 1
후기/리뷰 아이엠스타 극장판 후기 ( + 관크 한탄.. ) [4] newfile
image
17:44 272 5
영화잡담 히치콕 영화 추천좀요 [3] new
17:39 232 1
영화잡담 외화 볼때 종종느끼는 것 중.. 하나 [5] new
17:37 515 5
후기/리뷰 테인티드 러브.... 그닥...그닥 ...다..다 다그닥 newfile
image
17:21 257 3
영화잡담 커버넌트 질문이요 (스포) [3] new
16:53 240 0
영화잡담 비긴어게인 보고 나왔어요^^ newfile
image
16:50 179 1
영화잡담 [제3회 성남다시영화제] 성남미디어센터 무료 관람 new
image
16:39 254 5
여러분은 극장이 아니면 이런 기분 못 느끼겠구나 싶었던 영화가 있나요? [32] newfile
image
16:30 1201 14
영화잡담 지류티켓도 모으시는 분 계실까요? [24] new
16:30 702 6
영화잡담 부국제때 액터스하우스 가보신분들 계실까요? [4] new
16:17 312 2
영화잡담 9.30 메가박스 일반관 예매 1분 해드려요 [14] new
15:59 640 8
영화잡담 천국의 나날들 봤습니다 newfile
image
15:40 122 0
영화잡담 남들이 액자에 포스터 넣을 때 .. (feat. 대부 시리즈) [3] newfile
image
15:30 452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