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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369.jpeg.jpg

오늘로써 3회차를 끝냈네요 

몇몇 무코님들의 평대로 

남성판 러브레터 란 말이 참 와닿습니다.

 

'러브레터'도 재개봉때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 중 하나 이기 때문에(하얀 설경을 

TV로 보면 그 맛이 안나죠ㅠ) 이 작품도 

처음 보는 순간 푹 빠져버렸네요ㅠ

 

갠적으론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전작 

'퍼레이드' '남은 인생 10년' '끝까지 간다' 

보단 낫고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 

수작 '야쿠자와 가족' '신문기자' 보다는 

못한 정도의 위치의 영화입니다. 

 

다른 나라의 흥행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미디어캐슬이 기대했던 스코어 만큼은

아마 많이 떨어질거라 봅니다. 전설의 

제 2의 오세이사(118만명)까지는 몰라도 

제 2의 남은 인생 10년(55만명) 까지는

기대했을수 있겠지만 상황이 녹녹치 않네요ㅠ

 

벌써부터 온전한 시간대는 별로 없고 

조조, 아니면 밤 늦게 상영하는 극장이

많네요ㅠ 제가 생각하는 청춘 18X2가

화제가 안되는 것에 대해 두어가지 써보자면 

 

1. 제목의 문제 

제목이 좀 지저분 하다 해야 할까요..

물론 영화를 보고 나면 일본의 '청춘 18' 

티켓을 저렇게 변형 시켰구나.. 꽤 어울리는 

제목으로 기억되지만 보기 전까진 쓸데없이 

길고 거슬리는게 있는 제목이라고 할까요..

특히 '18' 한국에서 '18'의 의미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신발, 식빵과

등등 사실 욕으로 많이 쓰이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18'이 들어가는 몇몇 영화들을

에이틴으로 소개하기도 하죠 실제로

옆 키오스크에서 영화 고르던 커플이 

'청춘 씹8 곱하기 2'?! 둘이 싸우는거야?

들리는 제목의 느낌으론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어 버리는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얼마전 혹성탈출도 한국에서는 

'혹성탈출 유인원들의 왕국' 원제 대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로 바꿔서 

나왔죠 갠적으론 원제가 훨씬 낫지만 

속편과 이어지지 않는다는걸 강조하고 

있는 제목이라 전략상 나쁘진 않았습니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도 

차라리 18X2를 빼고 ' 청춘, 너에게 가는길'

이렇게 간결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ㅠ

 

2. 연령층 홍보 타켓의 아쉬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배급사 미디어 캐슬에게 

한겨울 서프라이즈 선물과도 같았던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와는 관객층 타겟이 약간은 틀리다 봅니다.

오세이사가 순백의 파릇파릇한 느낌과

라이징 스타 미치에다 슌스케의 등장 

10대, MZ세대에게 어필이 잘 됐다면 

청춘 18X2은 오히려 과거의 슬램덩크,

러브레터, 미스터 칠드런, 대만 스펀의 

소원 천등 날리기 등 살짝은 누리끼리한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할만한 감성 짙은 느낌,  

30대 이상에게 어필이 될만한 영화라고 

보는데 내가 사실 그런 느낌의 홍보보다는

이번 영화가 내 마지막 고등학생 역할 영화다

라고 말했던 허광한 팔이만 하는거 같아 

조금은 아쉽다고 할까요..ㅠ 저도 아무것도 

모르다가 1회차를 보고나서야 

'러브레터'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이 영화 꼭 봐바 하고 추천했을 정도지만

허광한만 바라보고 영화를 봤던 몇몇

관객들이나, 낮은 연령층에선 

조금은 초첨이 어긋나 있는 스토리

관광 홍보 영화같은 느낌을 받을수가 

있어 입소문이 거의 안돌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거기에 관도 이젠 

많이 빠져서 아쉽네요.

 

3. 딱히 확 안끌리는 메인 포스터

IMG_2440.jpeg

 

IMG_2441.webp.jpg

 

포스터 맛집으로 소문난 

'남은 인생 10년' 까지 갈거 없이

같은 배급사 '오세이사' 와 비교해도 

청춘 18X2 메인 포스터는 조금 

아쉽습니다ㅠ 확실히 확 끌리는

맛이 부족해요 '오세이사' 개봉때도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만 알았을뿐 어떠한 정보도 없었는데도 

잘 디자인 된 메인 포스터에 눈길이 많이 

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차라리 티저포스터가 

저희 감성에는 더 주목받고 어울렸을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IMG_2443.webp.jpg

 

스토리상 여행 부분을 줄이고 남녀주인공

서사를 좀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럼에도  

극장에서 놓치기 아쉬운 영화입니다.

아련히 훅 가슴에 꽂히는 대사들도 많고 

로케이션팀의 엄청난 노력의 흔적이 

가득한 곳곳의 아름다운 배경들 

마지막 화룡점정 미스터칠드런 OST까지

영화의 여운 때문에 조만간 '대만 타이난'

으로 홀로 훌쩍 여행 갈지도 모르겠네요_


profile MJ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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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4.05.31 01:12
    영화가 다소 정적인 것도 있긴한데 제목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02:05
    언어, 장르는 틀리지만
    ‘The day after Tomorrow’
    에서 깔끔하게 ‘투모로우’ 로
    바꿔서 대박난 경우도 있고
    충분히 한국 갬성으로 제목을
    바꾸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주목 
    받았을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ㅠ
  • profile
    웨이드 2024.05.31 01:23
    와 너무 공감가는 분석글이라 배급사에 좀 보내고 싶네요 ㅎㅎ 저도 영화 넘 좋았어서 아쉽습니다
  • @웨이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02:14
    원래 리뷰를 쓰려다가 뭔가
    아쉬운 마음에 긁적였는데..
    배급사는 아직도 허광한 앓이
    중 인거 같더라구요ㅠ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벨라불라 2024.05.31 02:01
    영화의 제목부분은 아쉬움이 많죠 ㅠㅠ 저는 깔끔하게 < 靑春 18 X 2 > 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부제는 생략하고) 앤딩크래딧에 '청춘'이 한자로 나오니까 더 강렬했던 느낌이랄까요.^^;

    무코님도 언급하셨지만, <청춘18> 기차표로 시작한 제목이죠..."x2"는 '시점'인 동시에 '시간'을 의미하고요. 청춘인 '18살'의 이야기와 '18년전'의 이야기. 현재 36세인 자신이 18년 전의 18살때의 첫사랑. - 요렇게 생각하면 나름 의미가 있는 제목이기도 싶고...^^;

    <여행에세이> 중 제가 좋아하는 문구가 있는데요. - "슬램덩크"가 나의 뜨거운 청춘을 대표한다면 "러브레터"는 나의 첫사랑을 대표한다 -... 처럼 "x2" 또한 슬램덩크와 러브레터처럼 이야기를 지탱하는 커다란 2개의 기둥일지도 몰라요. >_<
  • @벨라불라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02:22
    공감이 가는 제목 해석 감사합니다.
    어쩌면 청춘 18 X 2 에 절절한
    의미를 담은 책 에세이 원작자가
    제목은 절대 바꿔선 안된다. 뭔가
    양보없는 계약을 맺은건 아닐까..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ㅠ
  • profile
    키로로 2024.05.31 02:50
    계절감도.. 겨울 재개봉이 좋을 듯해요. 그리고 오늘 미캐 인스타보니 스틸샷 예쁜거 많던데.. 메인포스터 너무 이것도 겨울..
  • @키로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16:35
    맞아요 대만이 3월에 개봉했던데
    올해 유독 추웠던 3월에라도
    개봉했으면 계절감이 더 있었을거
    같아요 영화에서의 일본 시기도
    3월말로 보이고, 언젠가 겨울에
    재개봉 했으면 좋겠네요~
  • EDAF 2024.05.31 03:20
    기대안하고 봤는데 꽤나 여운이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주변에는 반응이 거의 없었네요. 제목 때문에 몇번이나 다시 티켓 열어보고 했네요 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이 작품 이렇게 묻히기엔 많이 아쉬운데요ㅎㅎ
  • @EDAF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16:37
    극호로 보면 대만, 일본 여행,
    사랑이야기, 향수 자극 소재들
    종합선물 세트 처럼 보이고
    불호로 보면 포인트를 못잡는
    중구난방 영화로 보일듯 해요ㅠ
  • profile
    얏호 2024.05.31 07:50
    맞아요 제목과 타겟층 부분 공감해요 그래도 18X2는 18살 때 만났던 지미와 아미가 같은 시간이 흐른 뒤에 재회(?)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차라리 윗무코님 말씀처럼 '청춘 18X2' 정도로 간결하게 했으면 어떨까 싶고... 포스터도 별로 안 예쁜 것도 맞고ㅠㅠㅋㅋ 영화 봤는데 성적이 잘 나올 거 같진 않더라고요
  • @얏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16:48 Files첨부 (1)

    허광한 파워, 타겟층을 낮게
    잡았다면 이런류의 포스터가
    더 나았을거 같아요..
    이미 제목은 바꿀수도 없고
    메인포스터는 지금이라도
    좀 바꿨으면 좋겠네요ㅠ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05.31 09:28
    너무 공감가는글 입니다
  • @나는멍청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16:49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6월의 첫 주말 되세요~
  • profile
    빅쇼트 2024.05.31 10:00
    슬램덩크가 50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인건
    30, 40 남성팬 분들도 있었지만,

    핵심은 20대 여성 관객들이 호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남자 주인공에게 홍보를 몰빵한 것으로 보이구요,

    저도 글 쓰신분 의견처럼 중심에는 30, 40 추억팬을 중심으로 두고
    20대 여성들에게는 뻗어나가는 홍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극장을 찾는 관객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말씀대로 제안한 내용이 결제 되기는 쉽지 않았을거 같긴 합니다.
  • @빅쇼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5.31 16:53
    무코님의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오세이사 같은 기적(?)이 다시
    나오기엔 최근 극장계가 상황이
    좋진 않죠ㅠ 개봉전 소소한거부터
    단추를 잘못 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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