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10413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김세휘 감독이 연출한 <그녀가 죽었다>는 관음증을 갖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와 그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고객이 맡긴 열쇠로 몰래 그 집을 훔쳐보는 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코스프레를 하는 인플로언서 한소라(신혜선)를 보고 흥미를 느낍니다. 그녀를 몰래 따라다니며 집을 알아내고 몰래 그 집을 들어가 보려고 하지만 실패하던 중 그녀가 구정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소라는 집을 내놓기 위해 온 거이고 구정태는 드디어 합법적(?)으로 한소라의 집을 드나들게 되고 그녀의 사생활을 하나둘씩 알아내게 됩니다. 그렇게 관찰(?)이 150여일이 지난 어느 날, 한소라의 집을 또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 구정태는 소파에서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한소라를 보게 됩니다. 구정태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범인으로 몰릴까봐 몰래 그 집을 빠져나오고 다른 세입자들과 다시 공동의 목격자로서 그 집을 들어가지만 시체는 사라지고 깨끗하게 집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편 한소라의 절친인 또 다른  인플루언서가 경찰에 한소라의 실종 신고를 하게 되고 담당 형사 오영주(이엘)는 구정태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합니다.

 

히치콕식의 오인된 남자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전후반으로 나눠진 구성이 핵심인 작품입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고 누가 범인인지 혹은 조작된 것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구성으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그리고 오인된 이 남자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주인공처럼 자신에게 씌인 누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화의 소재로 너무 범람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라는 캐릭터가 슬슬 지겨워지고 있는 와중 스마트하게 이 소재를 흥미롭게 연출한 <그녀가 죽었다>는 사회적인 문제와 동시에 영화의 재미를 함께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두 주인공이 어떻게 현실 세계에서 왜 이런 증상을 가지게 된지를 감독은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일종의 노출증과 그와 반대되는 관음증을 서로 대비해 캐릭터간의 간극과 충돌을 만들어내는 연출이 일품이었습니다.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호응을 얻어낼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더오피스 2024.05.31 00:11
    노출증과 관음증의 충돌
    아주 멋진 표현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4355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3835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5058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update admin 2022.08.17 598483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132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1424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10827 25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8] updatefile Nashira 2024.09.25 11272 9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update 장스 2024.09.27 24284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19955 33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vs 구룡성채 중 1편만 봐야 한다면 뭘 봐야 할까요 [4] new
21:07 97 0
영화잡담 BIAF 4K 이슈가 빠르게 기사화 되었군요 [11] new
DCD
20:51 398 1
용산cgv 무대인사 장애인석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하네요. [16] new
20:49 625 13
영화정보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감독 극찬 리뷰 모음 [1] newfile
image
20:41 218 2
영화관잡담 <그냥 잡담> CGV용산 4관 소식 아시는 분 있나요? [1] new
20:37 200 1
영화잡담 류준열 배우 무인을 봤습니다 [2] newfile
image
DCD
20:34 396 2
영화잡담 지금 용산 cgv 취소 가능하신분 부탁 드려요...!! ㅠㅠ [2] new
20:25 360 0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CGV 무인 예매 열렸습니다 [2] newfile
image
20:10 250 1
후기/리뷰 트랜스 포머 one 여의도 4dx 후기 [8] new
19:47 280 9
영화잡담 커뮤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순 사기였네요 [15] newfile
image
19:46 879 7
영화잡담 기대가 없었던 더 커버넌트.. but(스포일수도) new
19:41 172 3
영화관잡담 용아맥 조커 2회차인데 TTT수량 있을까요? [6] new
19:35 536 0
영화정보 이동진의 <보통의 가족> 단평 [2] newfile
image
19:26 470 5
영화잡담 에무시네마 비포시리즈 굿패 취소 [8] new
19:23 364 0
후기/리뷰 일산 아맥 조커 관람 중... newfile
image
19:23 309 0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원 용포프 4DX 간단 후기 new
19:18 205 4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vip 시사가 7일 몇시 어디인가요? [7] new
19:00 218 1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돌비포스터 가 없군요. [11] new
18:54 816 1
영화잡담 내일 조커 먼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3] new
18:43 470 2
영화잡담 수원 롯시 베테랑 포스터 아직 있을까요? [2] new
18:27 281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