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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로 나온 신작이자 DCEU의 11번째 영화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처럼 주인공이 빌런이라는 특징을 가진 영화입니다.

슈퍼맨 급의 슈퍼파워를 가졌지만 오직 잔혹한 행동만으로 보여주는 테스 아담과 군사의 막강한 파워와 아담을 복수하기를 기다리는 칸다크 군인들, 그리고 이들의 전쟁(이라고 쓰지만 결국엔 한쪽의 양민학살)을 막아야 하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그리고 아담을 깨운 사람이자 칸다크의 자유를 꿈꾸는 토마즈네 가족들까지 여러 인물들과 플롯들이 있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중반까지 범죄+정치물을 다룰것 같았으나 실상은 초기의 DCEU가 황당할 만큼의 단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

1. 스케일은 독보적인데 속은 듣보잡인 빌런

비록 블랙 아담에게 반항은 커녕 온갖 지옥을 겪고 만 빌런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모습은 다른 DCEU의 최종보스만큼이나 합니다. 일개 용병이니 거대한 범죄조직도 아닌 무려 나라 하나를 장악한 군벌에다가 무기 역시 전의 코르토 말타제와는 비교 못할 만큼의 과학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들과 달리 행적은 분명 빌런임에도 '쟤네들이 죽는 걸 떠나 당해야 하나...?'싶을 정도로 범죄 행각이 공기 수준입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위치를 가진 더수스쿼야 항복하는 캐릭터를 죽이거나 반대하면 아이들을 학살한다느니 거대한 뚱이를 풀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발언까지 하는 무자비한 군부 세력들로 하여금 왜 죽어도 싸는지 관객들에게 이해를 주지만 블랙 아담은 전혀 없습니다. 분명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일 것 같은 세력들임에도 정작 토마즈네 가족들을 제외하면 시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습은 일절 없으며 그렇다고 토마즈네 가족들에게 천하의 인간쓰레기의 모습을 보여주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어린 아이를 죽이겠다고 말들이 나오지만 진부한 대사로 나와 그리 화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다면 오프닝의 토마즈네 아이의 대사와 칸다크의 몇천년전의 배경밖에 없는데 전자는 군인 앞에서 까불거리는데도 무사한 아이의 말로 나와 깊이감이 없었고 후자의 경우 왜 빌런인가를 잘 설명해주지만 배경이 몇천년전이라 연좌제의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은 한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이러는 와중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민폐가 지속되어 누가 빌런인지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답이 나오게 확신하게 만듭니다. 결국 아담에게 비밀기지까지 털리고 뜬금없이 사박이 부활하면서 이 듣보잡 빌런들은 웨스 버전의 파라데몬보다 못한 존재로(사박과 어린이마저 지고마는 해골들과 함께) 광탈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으로 시원시원한 블랙 아담의 액션과 애드립이 후반에 가면 쾌감도 없고 박진감이 없어지는 결과까지 낳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중반부에 아담의 진실이 나와 불태우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어쩌겠나요, 복수할 대상들은 이미 죽다 못해 먼지가 되고 없는데...

 

* 참고로 위에서 초기의 DCEU가 당황할 만큼이라고 썼었는데 이 단점이 그중 하나인데 맨옵1이나 수스쿼 시리즈등 초기 작품들에선 완성도가 그지 같아도 군사 설정들은 퀄리티 있게 그려냈는데 이 블랙 아담은 메인 빌런임에도 역대 DCEU중에 가장 완성도가 낮은 군사들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2.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개성

그동안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으로 기획이 엉망진창되었기에 이들의 뜬금없는 등장을 넘어가더라도 왜 이 영화에 나왔는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집단의 맴버인 닥터 페이트, 호크맨,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까지 4명 먼저 보자면 이중에서 아톰 스매셔와 사이클론은 매력적인 개성을 남기지 못했고 이중에 사이클론은 본인의 능력만큼이나 분량도 공기로 나와 영화에 아예 편집해도 문제 없는 캐릭터로 남겨집니다. 그나마 남은 두 인물 닥터 페이트와 호크맨은 각자의 능력이나 개성은 다행히 블랙 아담만큼의 존재감을 남기지만 개인적으로 닥터 페이트의 서사는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테스 아담의 변화를 담당하고 자신이 희생해서 호크맨과 아톰 스매셔를 구사일생한다던지, 일반인을 구하는 등의 활약을 집단 내에서 가장 활약하지만 그럼에도 DCEU의 배트맨 처럼 모자라 보이는 히어로를 각성시키는 리더가 아닌 그저 강하고 가장 선해서 리더로 뽑은건가 싶은 만큼 리더로서의 모습을 평면적으로만 그려서 아쉬운 캐릭터로 되고 맙니다.

이들의 행적 역시 슈퍼맨 죽이겠다고 절반 이상이 일반인이였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만큼 각자 초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벨붕 수준이었던 아담과 반대로 페이트를 제외하면 활용되기는 커녕 시민들에게 민폐를 줄 뻔하거나 실패로 끝나는 등 능력에선 불합격이고 그나마 죽을 각오로 노력하는 호크맨과 달리 스매셔와 사이클론은 선하더라도 과연 저스티스라는 이름을 가진 집단에 들어올 이유가 있었나 하는 명장면도 없어 결국 그저그런 집단으로 되었습니다.

 

3. 초기의 DCEU로 돌아왔는데 아닌 것 같은 분위기

맨옵이 생각날 만큼의 액션, 어두운 배경, 그리고 슈퍼맨까지 돌아왔지만 정작 중요한 영상미(+상술한 군사 설정)는 안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슈퍼맨의 능력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제대로 활용했던 맨옵이나 일반인과 배트맨이 슈퍼맨을 바라보는 시선을 감탄 나올정도로 훌륭하게 연출하는 배댓슈, 원래 3시간 이상이었던 저스티스 리그처럼 영상미 만큼은 마블을 압도하는데 이번 블랙 아담의 영상미는 예고편에 나온 것 말고는 아름다우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영상미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사박과 블랙 아담의 액션은 최악일 정도로 대충 그려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중에 이 단점이 가장 실망감이 컸습니다. 

 

 

결론

범죄도시 2편에서 주인공이자 빌런들을 반죽음으로 만들어주시는 히어로(?) 마석도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유가 어딨어? 사람 죽인 새끼 잡는건데? 나쁜 놈은 그냥 잡는거야!!' 범죄도시 시리즈도 악질높은 범죄자들을 마석도가 붙잡으면서도 사이다같은 액션들로 보는 사람들에게 쾌감을 줍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아담은 모든 관객들에게 보여주게답시고 빌런들의 범죄까지 편집해버리는 바람에 나쁜 놈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만 죽여대는 것 같은 느낌만 가득차면서 결국 더수스쿼와 피스메이커로 부활을 꿈꾸던 DC에겐 다시 실패로 불러올것 같습니다. 그나마 현재 흥행을 봐선 괜찮을 것 같지만 2주후에 개봉할 블랙 팬서가 토르 4보다 재미없지 않은 한 등장하면 곧바로 기억에서 잊혀질 작품으로 보일것 같습니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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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턴트맨마이크 2022.10.25 18:10
    블랙아담 서사가 너무 길어서 나쁜놈이 나쁜짓을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죠 ㅋㅋ
    JSA 랑 블랙아담이랑 너무 시간 까먹어서... 사실 나쁜놈이 빌드업할 시간도 있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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