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신작으로 아우슈비츠 옆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개봉 전부터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였어요
영화 내내 아우슈비츠 내부, 심지어 그 어떤 학살 장면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어가는 소리와 밤낮 가릴 것 없이 돌아가는 아우슈비츠의 공장 소리가 한 평범한 가족의 배경음악처럼 사용되는 순간 느껴지는 섬뜩함이 가히 압도적입니다.
시놉시스에 써있는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라는 문구가 정말 잘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비극과 공포가 그저 한 가족에게는 이상적인 삶을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이 참 무서웠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나 싶네요.
다만 굉장히 정적인 진행과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난해하게 느껴졌던 장면들도 몇개 있어서 컨디션이 좋으실때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꼭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자연광이 펼쳐지는 화면도 좋지만 사운드를 제대로 못 느끼면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