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보고 온 <자백>...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판이 자자한 스페인 스릴러 <인비저블 게스트>가 원작이고, 한참 예전에 그 원작 영화를 후덜덜거리며 재밌게 본지라 보면서 가급적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려 했는데 보면서도 원작 생각이 많이 났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후기를 써봅니다.
우선 처음 보자마자 느꼈던건 '우리나라를 저렇게 유럽처럼 느끼게 할 수 있구나' 였습니다. 분명 우리나라 배경이 맞는데 왠지 모르게 원작 속 유럽 같은 풍경들이 많이 나와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습니다.
사건을 재구성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원작에서 봤던 그것이지만 긴박감 넘치고 몰아붙이는 연출 덕분에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네요.
그리고 점점 진행될수록 리메이크인 <자백>만의 응용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솔직히 말해 이 부분은 원작 대비 치밀함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차려보니 벌써 엔딩 크레딧이야? 할 정도로 몰입감 하나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한마디로 검증된 재료와 조리법으로 기본 이상의 맛을 내는 프랜차이즈 맛집 같은 스릴러였습니다.
4/5
#자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