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3504.jpeg.jpg

 

엘비스의 아내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한 

작가와 함께 집필한 회고록 '엘비스와 나' 

가 원작이 되는 영화인데.. 영화 제목은 

'프리실라' 지만 영화 제키, 주디 처럼 

타이틀롤의 여주가 영화를 이끌어간다기 

보단 엘비스와 프리실라가 함께 

티키타카하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초반부 독일에서의 영화 '엘비스'에선 

7~8분만 보여줬던 엘비스의 군생활 역사적 

사실을 여기선 40분 정도 할애해서 

보여주는데 사실 이 영화의 모든 재미는 

이 초반 독일에서의 씬들이 다 했다고 봅니다. 

 

원래 연애도 오늘부터 1일 연애를 시작한 

이후보다 첫만남, 그리고 썸 시작하기 전 

두근거림 설렐때의 순간, 감정이 

사로잡힐때가 더 행복하다고들 하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 받을만큼 

전체적으로 연기도 휼륭하지만 이 초반부의 

여주 케일리 스패니의 연기는 엄청 납니다. 

98년생 이십대 중후반부의 여성이 

어쩜 10대 소녀가 사랑이 빠진 연기를 

눈의 떨림, 손마디 하나하나 어쩜 저렇게 

섬세하게 소화하는지 예고편에 '검은머리로

염색하면 어울리겠다' 엘비스가 요구

했던 것처럼 순백색의 10대 프리실라가 

자의반 타의반 짙은 검은색 머리, 

형형색색 화려한 옷들, 핑크색 페디큐어

그녀에게 색이 입혀질때마다 점점 변화하는 

프리실라의 모습을 정말 완벽히 소화합니다

 

사실상 투톱이였던 엘비스를 연기한 

제이콥 엘로디의 연기도 갠적으론 

훌륭했습니다, 이 부분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비교가 안할수 없는

부분인데요 물론 아에 원톱 주연으로 

노래부터 연기까지 모든걸 소화한 

오스틴 버틀러의 엘비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싱크로율은 프리실라 쪽이 

좀 더 나았다고 봅니다.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는 매우 섬세했다면 

프리실라의 제이콥 옐로디는 묵직한

느낌 거기다 제이콥이(196cm)오스틴보다 

거의 실제로 13cm가 더 크기 때문에 

멋진 슈트를 입고 전신샷이 나올때

뒤 여성 관객 두분이 탄성을 지르더군요

물론 고증적으로는 오스틴이 엘비스와 

키가 더 일치합니다. 살짝 마이너스 요소

중 하나인데 실제 엘비스 부부의 키 차이가

20cm 정도였는데 영화 프리실라 에서는 

실제 두 배우의 키가 40cm가 나기 때문에 

프리실라가 키다리 아저씨한테 100% 의존 

하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거슬렸습니다.

 

IMG_3550.jpeg

IMG_3551.jpeg

 

이렇게 영화는 훌륭했던 초반부와 

그렇지 못한 후반부로 나뉘는데 

차라리 제목을 '엘비스와 나'로 했으면 

어느정도 이해했을 부분이 제목이 

'프리실라'인데 프리실라만의 

엘비스의 아내 프리실라가 아닌

한 여성으로써 프리실라, 엄마로써의 

프리실라 엘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여성으로써의 프리실라의 

서사가 많이 부실합니다. 그나마 나오는 

장면도 수박 겉핧기 수준이구요. 

감독이 소피아 코폴라이기에 좀 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이구요 좀 더 

프리실라에 전면에 세우고 과감했어야 

됐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감독의 특기인 그 시절 소품을 

적절히 사용한 인서트컷과 세련된 

미술들은 그나마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몇몇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 재미는 떨어지지만 

프리실라를 연기한 케일리 스패니의 연기를 

디테일하게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영화 입니다.

(덕분에 그녀의 차기 개봉작 시빌워, 

에일리언 로물루스가 너무 기대되네요)


profile MJMJ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정모모모모모모 2024.06.22 21:06
    동감입니다.. 프리실라가 차라리 그레이스랜드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얘기까지 가면 차라리 나았을까 싶었던 영화였네요. 프리실라였으면 차라리 성장기,였다면 더 나았을 수 있지 않을까.
  • @정모모모모모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6.23 16:55
    제목이 전혀 어울리지 않은
    영화 였어요 엘비스와 나 원작을
    따랐다고 해도 ’엘비스‘라는
    걸출한 영화도 있기에 프리실라
    위주로 각색이 필요했다고 봐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8033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4193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6558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9837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803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9143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4116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2295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5815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9358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30]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73697 9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5] new
02:40 430 1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1] new
02:28 137 1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80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219 0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2] new
01:04 230 1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1] new
00:37 632 5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916 11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67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5] new
23:33 304 2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624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971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87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328 3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64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1043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742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4] newfile
image
21:42 1135 12
후기/리뷰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602 9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501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88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