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후기
소재는 같지만 이전 시리즈와는 방향성이 다르네요.
1,2 는 독창적인 소재에 목표가 명확한 영화였습니다. 관객에게 긴장감을 주겠다는 목표요. (때문에 답답한 상황도 있지만) 여기에 사기 소재인 가족애와 아역 캐릭터가 등장했죠.
첫째날은 전과 달리 장르적 성격은 좀 약해졌고 드라마적이고 우정과 휴머니즘을 향한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감동을 주고 싶은 욕심도 느꼈습니다. 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답답함은 덜했지만 영화가 평범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2. 무비 퀘스트 후기(롯데시네마)
엔딩크레딧 끝나고 시작이라 영화 끝나도 조명이 켜지지 않네요. 그런데 직원이 들어와서 출구 문을 열어버렸어요. 깜깜한 상영관에 햇빛이 확 들어왔습니다. 모르고 그랬는지 일부러인지 모르겠고요. 이벤트 참여 안 하고 그냥 나간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qr코드로 웹에 접속해서 스크린과 스마트폰 화면 번갈아 보면서 퀴즈를 푸는 방식입니다. 비주얼노벨게임? 형식이네요
퀄리티는 생각보다(기대를 1도 안하긴 함) 높았어요. 문제가 난이도가 조금 있어요. 시간 제한 때문에 더요. 영화 내용과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대신 문제 끝나고 바로 해답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 잽싸게 받아적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때 못 받아적으면 끝입니다. 옆 관객에게 물어보거나 포기하고 나가는 분도 생기더군요.
문제 5개는 좀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지.
그런데 웃긴건 굿즈 받으러 갔더니 퀘스트 결과는 안 보고 티켓만 확인하고 아트카드랑 무비퀘스트 굿즈 북마크까지 주시네요.
직원이 오히려 배려심 있다고 느꼈습니다. 퀴즈 못 풀고 해맨 관객분들도 보여서요.
재미가 없진 않은데 귀찮아요. 굳이 싶습니다. 가볍게 참여하기엔 헤비한 것 같나요. 스크린도 보고 스마트폰도 보고 시간에 쫓기니까요. 부모님 세대면 더 힘들 거 같아요. 직원도 귀찮을 듯하네요.
롯시 관계자분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몇번 하다가 없어질 거라 예상합니다. 지속하려면 좀 더 라이트하면서도 재미도 있고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텐데 쉽지 않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