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클럽>은 태풍이 오면서 한 중학교의 여러 학생들에게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영화는 초자연적 현상 속에 방황하고 미성숙한 캐릭터들을 던지면서 여러 청춘들의 초상을 꽤나 거칠고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불안하면서도 자유롭고 해방된듯한 느낌이 공존하는데 그 표현 방식이 때론 즉흥적이고 과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들의 행동이나 심리가 전부 이해되거나 공감간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것도 청춘이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도 청춘이라고 포장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40년전이라 나올 수 있을법한 영화, 그리고 정작 청춘들에게 보여주기는 힘들만한 청춘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1980년대 시절의 낭만이 가득 담긴 영화의 감성, 생동감있는 캐릭터들도 좋았고 시각적인 연출과 일상적인 배경에서도 멋드러지게 찍은 미장센, 춤과 함께 나오는 음악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재밌게 보진 못했습니다. 서사적 재미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호흡이 길은 컷이 생각보다 많아서 지루함을 좀 느낄만도 합니다. 난해함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하기도 하고 보면서 불편함을 느낄만한 부분도 개인적으론 좀 그랬어요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좀 갈릴만하다고 생각이 들고 설명이나 개연성을 따지기보다는 분위기와 미학을 느끼면서보면 더 재밌게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별점 : 2.5 / 5
아트하우스 진의 퀄리티는 이번에도 역시나 좋습니다
물에 젖은듯한 효과가 매 페이지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