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독이 뭔가 큰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공포영화에서 침묵을 소재로 하는건 의외로 흔합니다. 벽 바로 뒤에 있는 살인마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울음섞인 숨소리마저 새어나가지 않도록 코와 입을 부여잡는 장면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체적으로 "긴 긴 침묵 - 딸깍(소음!) - 괴물 크와앙 대습격!" 만 반복됩니다. 게다가 중간에 의미없는 점프 스케어 장면으로 "크와앙 무서워해라!"를 강제하고 있고요.
전작들은 침묵이라는 소재로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 대치, 추격 같은걸 유달리 극대화했기 때문에 특별했는데, 이번 작품은 그냥 아무렇게나 침묵만 남발하는 B급 슬래셔 무비에서 살인마만 데스엔젤로 바꿨습니다.
중간에 개연성마저 박살내버린 사람들 대규모 이동씬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아서 눈을 돌리고 말았네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고싶었는지는 알겠는데, 그 이야기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채점해보자면 낙제점입니다.
1.0 / 5.0
새 감독이 모르는건 아니구요,
전 1편>2편>>3편 이라고 생각하지만
1점은 많이 박하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