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고가 감독이 연출한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는 6기 극장판이자 70년전 벌어졌던 끔찍했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폐허가 된 나구라 마을에 키타로와 '눈알' 아버지는 70년 전 이곳에서 벌어졌던 참혹했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한편 '류가'가문의 당주인 토키사다의 장례식에 참석한 회사원 미즈키는 이 가문의 후계자가 자신의 회사의 미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장례식 중 변호사가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후계자로 몸이 좋지 않은 큰아들이 지목되자 장녀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차녀까지 분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을 두고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도 미즈키는 마을을 떠날수 없습니다. 후계자가 누구냐에 따라 회사와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고 또한 이 마을에서 만난 류가 가문의 소녀와 묘한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살인자로 지목된 게게로라는 요괴와 특별한 관계가 되면서 이 마을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됩니다.
첫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지 수십 년이 된 이 작품을 이번 극장판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포스터의 이미지가 굉장히 유니크했는데요. 소년의 머리에 눈알 캐릭터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이미지의 그로테스크함 보다는 애처롭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이야기 자체는 일본의 문화를 고스란히 잘 보여줍니다. 외진 마을에서 벌어지고 끔찍한 사건과 더불어 요괴(유령)의 등장. 그리고 공존 하지 않고 탐욕을 부리는 인간의 밑바닥까지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잘 맞는 작화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제작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잘 알 수 있는 이 작품은 주 캐릭터의 회상으로 프리퀄 형태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 오히려 딱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다른 극장판이나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꼭 찾아보게 하는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