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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기념하기 위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쇼핑객들이 사망하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합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순교자 ‘존 카버‘의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나타나게 되면서 마을 일대가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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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해피 땡스기빙>은 허구와 과장된 공포가 균형을 이루면서도, 서스펜스는 헐거운 편입니다. 과정의 대부분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불안 속에서 진행되기에 몰입을 이끄는 것이 아닌, 상황을 주시하는 데 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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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결말에 맞춰 작위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과거라면 모를까,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었음에도 오프닝의 과한 셋업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집착과 소비주의에 대한 풍자를 다루고 있는 현대의 시대상과는 모순된다고 느꼈습니다. 슬래셔 장르에 개연성을 바라는 건 아니더라도, 인과 관계가 명확하면 좋은데 과정이 결과에 수렴하지 못하고 분리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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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팬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작품은 2007년 제작된 <그라인드하우스>의 페이크 예고편에서 영감을 받았고,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과 매우 유사한 틀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상되는 영화들이 굉장히 많은데, 차별점 없이 미국식 조크와 잔재미로 살육을 이어나가니 기시감이 만연했네요. 아무쪼록 부천이라서 만나볼 수 있었음에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평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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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bud.” -Citizen Kane,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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