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토크를 가게 되면서 <퍼펙트 데이즈> 3차 관람까지 완료했습니다! 3차까지 하니까 또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광화문까지 반깁스를 하고 목발까지 짚고 갔으면 전 정말 죽어버렸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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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평론가님, 제가 A열에 앉아 있었는데 저를 알아보시고 다리 나으셨냐고(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사실 어제도 반깁스를 하고 갔어야 하는데 광화문까지 도저히 반깁스를 하고 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막차 걱정도 되고. 그래서 무리하고(?) 임시보호대만 하고 갔습니다. 저 한번 봤는데 알아봐주시고 걱정해주신 평론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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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씨네 토크 중에 웃겼던게 "데이바이데이로 왕창 준비했는데 앞의 분이 막차 걱정에 자꾸 째려보셔서 많이 잘라야겠다" 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막차 걱정에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씨네토크가 딱 좋은거 같아요. 명씨네에서 라이브러리톡은 정말 끝이 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tmi 그때 막차 놓쳤습니다.) 열정이 진짜 대단하신것 같아요. 근데 목요일 데이바이데이는 무리수예요. 평론가님!.... 

 

그걸 들은 저 : 데이바이데이요...? 아니 오늘이 금요일도 아니고.....

금요일이라면 이해라도 할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펙트 데이즈> 제작과정을 전혀 모르고 배우만 믿고 봤는데 정성일 평론가님의 토크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는데 독일 감독님이시더라구요! 사실 미술, 음악 얘기가 딥하게 갈때는 조금 졸았(.. 너무 생소한 분야라) 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야쿠쇼 코지의 평 : 야쿠쇼 코지의 원맨쇼다. 그가 출연한 모든 장르의 영화를 봤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배우다. 카메라 앞에만 있게 하는 배우가 필요했다. (최고의 극찬!) (물론 동감합니다!)

야쿠쇼 코지의 스케줄로 인해 16일만에 찍었다고 하네요. 16일만에 이런 영화와 연기가 나올 수가 있는거였군요.

맑았는데 비오는 장면 : 그건 그냥 도쿄의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는 순서대로 찍는다. 그래야만 16일만에 다 찍을 수 있다. 적어도 감정을 쫓아갈 수 있을것이다. 쫓아가며 찍고 싶다." 6주 프리덕션하고 바로 촬영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첫테이크에 바로 Ok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상수 영화랑 똑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이 영화의 형식, 충실하면 일상의 내면은 끌어낼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이 영화는 어떤 사건이 생기려다가 늘 그만둔다. 다카시도, 조카도, 점심도 모두 그렇다."

"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순환 구조적인 영화이다."

"연주를 갖고 삶의 리듬을 구성해가며 보는 능동적인 영화이다. 처산롤 돌아와서 관객들이 계속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특히 나무의 인스터스 슛이 많은데 그걸 다 걷어내면 지나치게 건조하게 느껴질 것이다. 진짜 반복은 나무의 그림자다. 이 영화는 코모레비(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의 미학으로 결정된다."

카세트 테이프 : "삶의 주인공이 자기인것처럼 자신의 사운드 트랙을 듣습니다."

마지막 엔딩 : 일본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 순환 구조를 표현 함

"주인공이 하늘을 보는 모습은 매일을 긍정하는 낙관주의다."

"그는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과 떨어져서 산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라디오를 듣지 않다는 점이다. 세상과 거리를 유지하는 영화다."

"생활을 순환하지만 시간은 전진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명대사는 지금은 지금, 다음은 다음입니다!"

"후반부 가게의 전 남편과 주인공이 그림자 놀이를 하는 이유는 전 남편 위에 주인공(본인)을 겹쳐 놓아 보고 싶은 것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인거죠. 전 남편이 허락을 했고 놀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엔딩표정은 우는지 웃는지 알수 없습니다. 엔딩 이후 어떻게 됐을까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이런 도쿄는 없지만, 마음 속에 모두 이런 도시가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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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공개된 야쿠쇼 코지의 내한 소식!

저의 목표는 <멋진 세계> 포스터에 싸인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ㅠㅅㅠ 제 영화 입덕작인걸요! 제 삶에 영감을 주는 배우분! 

 

오늘도 정성일 평론가님, 퍼펙트 데이즈 한국 배급 수입 관계자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제 첫인상이 다리 다친것도 있고 해서 저를 기억하시더라구요. 원래는 이름 잘 기억하시는데 순간 생각이 안나셔서 버벅거리신게 살짝의 서운함(농담) 으로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어제 막차 안놓치고 무사히 집에 갔습니다. 너무 기쁘니까 다리 아픈것도 집에 가는 길에는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근데 이제 자고 일어나니까 그제서야 아픈(....)


가그린

최근 다양한 영화 관람에 흥미를 느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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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4.07.12 15:42
    고생하셨네요 후기 잘봤어요
  • 자등명 2024.07.12 19:55
    다음날 출근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못갔는데,(존오인때 경험한 걸로 충분 ㅋㅋㅋ) 이렇게 상세하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야쿠쇼 코지 내한이라니! 너무 기대되네요!
  • 카이카이지 2024.07.13 00:37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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