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이 영화가 장점이 있거나 뛰어난 영화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의외로 크게 단점을 찾기는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괴물> <해운대> 등 지금껏 접해왔던 수많은 국산 재난영화들의 연장선 혹은 양산형 블록버스터에 불과한데다 모든 면에서 전형적이지만 오히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형적이라 생각보다 군더더기 없고 설정도 이야기도 거부감 없게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신파적 연출을 최소화하려고 애쓴 점을 높이 삽니다. 딱히 흥미진진하거나 서스펜스가 있지도 않고 손에 꼽을 인상적인 장면도 없지만, 평가절하할 정도로 전반적인 만듦새가 형편 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 고 이선균씨가 본인에게 맞춤복 같은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준 점도 이 영화가 붕괴되지 않게끔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첫 등장때 괜시리 울컥 했네요...
*별점 및 한줄평:
●●○(2.5/5) 우직하리만큼 전형적이라 그냥 끄덕끄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