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보여주는 고속도로 가족의 모습은
부모가 돼서 왜 저러나 왜 애들까지 저 고생을 시키나 했는데
점차 드러나는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답답한 현실이지만 이해는 하게 되더라고요.
그건 약간의 작위적 설정이 튀는 것만 제외하면 각본도 괜찮고 연출도 무난한 것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게 설득력을 좀더 높여준 것 같네요.
정일우는 이 영화에서 인생연기를 보여주고
(아프다고 알고 있는데 마트씬 저렇게 찍어도 괜찮나 싶었을 정도)
라미란,백현진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되고(특히 병원씬은 백미)
김슬기 감정연기 참 좋았고 아역들까지 다 제 몫을 잘해내더라고요.
전반적인 상황이나 스토리는 다르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느낌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어요.
<고속도로 가족>도 감독이 각본도 썼고 이 영화가 입봉작인 것 같던데 꽤 준수하게 만들어냈구나 싶고 기대 전혀 안 하고 봤는데 느낌 괜찮다 싶었네요.
엔딩곡 멜로디도 울림있고 가사가 참 좋아서 끝까지 들었는데 엔딩크레딧 보니 가사도 감독이 쓴 것 같더라고요. 결말 장면과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홀로그램 포스터도 받았는데 영화 감흥이 좋다보니 포스터도 더 맘에 드네요~
그간 서쿠 몇천장 뿌리는 영화들 별로인 게 많아 편견을 갖고 있던 걸 깨준 영화였습니다ㅎㅎ 제 돈 내고 봐도 좋았을 영화였어요.
관람일 : 2022년 11월 2일 (☆3.5)
#고속도로가족
아니라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