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커티즈가 감독한 고전 중의 고전 <카사블랑카>를 봤습니다.
80년 전 영화임에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은 아름다움이 생생한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부분이 뛰어난 육각형 영화이지만 특히나 명대사가 쏟아지고 완급조절도 훌륭한 각본이 돋보입니다.
흑백의 장점을 잘 살려낸 촬영도 볼거리였네요.
영화 전반적으로 서려있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나치 독일의 마수를 피해온 사람들이 모여든 카사블랑카란 공간은 암울하고 폭력적인 곳이지만, 영화의 중심 장소인 릭의 카페만큼에서는 재즈의 흥취와 낭만이 넘쳐흐릅니다.
또한 남녀주의 사랑과 남주와 어떤 이와의 우정 또한 이런 분위기가 없지 않습니다.
이 낭만 덕분에 이 영화만의 깊이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위대한 명배우로 평가받는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연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 명배우라 칭송받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각각 'as time goes by'를 들을 때의 깊은 감정 연기가 백미였네요.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했을 명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