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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064.webp.jpg

 
영화를 본 후의 감상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관련 정보는 1도 찾아보지 않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만 그런지.. 후기 남기기전에 호기심을 못이기고 관련 정보 찾아서 읽으면 후기에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현대화가 진행중인 시골을 풍경으로 '지주' 밑에서 소작농을 하는 농민들.. 그중에서도 순수하고 어리숙한 시골 청년 라짜로.. 본작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시골 청년은... 뭐랄까? 학교다닐때 배웠던 #한국현대문학작품.들이 생각났어요
 
유럽 영화에서 한국적인 감성을 접하니 "사람 사는 곳은 통하는 정서가 있는갑다 ㅋ" 싶었고.. 이후 '라짜로'는 소작농들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어하는 후작 부인의 아들과 베프 먹고, 한국 현대 문학의 대표작 #소나기 생각나게 놀면서 그와의 우정을 쌓아갑니다
 
IMG_5065.jpeg
 
하지만.. 이영화는 그런 순수한 영화가 아니었던지라.. 이동통신 기지국이 시골 깡촌 근처에 세워지면서, 영화 보면서 이상하다 싶었던 의문점들을 단번에 해소시켜 주는데..
 
IMG_5066.jpeg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 사건이 생각나더군요
 
고용주에게 속아 외부와 단절된채 소작농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순박한 라짜로는 절벽에서 추락사해서 구조되지 못했죠
 
여기서 영화는 장르 비틀기를 시도하고 #판타지 문법으로 라짜로를 소생시킵니다
 
악덕 사장에게 속아 노예로 부려지던 사람들은 구조되어 자유를 찾은 이후..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시간은 대체 얼마나 흐른 것일까요?
 
IMG_5067.webp.jpg
 
작년부터 충무로와 헐리웃에서 제작되는 영화들보다는 독립영화와 유럽영화들 위주로 관람하고 있는데, 본작은 얼마전 관람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님의 영화들 만큼이나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작중에서 몇번의 장르 비틀기와 변주가 있었는데.. 4막만 놓고 보면 #중세신분제 사회를 벗어나 현대화가 진행됐다지만, 현대사회 또한 신분제 사회의 연장선에 불과하며, 그중에서도 소외받는 '하층민'의 삶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고발물 영화처럼 느껴졌고, 감독의 주제의식이라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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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069.jpeg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본작의 흑막- 치고는 빨리빨리 퇴장한.. - 후작 부인이 틀렸고, 후작 부인의 아들 탄크레디가 옳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너무 좋았어요👍 
최근 관람작중 최고였습니다
 
 
★★★★★ 시대를 뛰어넘는 순수함


profile Sierra

커뮤 활동은 가볍게..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존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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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uque 2024.07.31 23:50
    소나기 하니까 김유정의 동백꽃 같은 감성을 가진 영화가 있었으면..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으려나
  • @ivuqu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4.07.31 23:51
    그대로 영화화히기엔 좀 안맞죠
    변주가 필요할 듯
  • profile
    장미의기사 2024.08.01 00:12
    저는 아트하우스 큐레이터 상영회할때
    영화보고
    김소미님의 큐레이팅 들었었는데

    정말 좋았었어요

    벌써 5년전이네요
    2019년 6월 22일에 봤다고 기록에
    남아있어요..

    이 영화 보고
    한동안은 착하게 살아야겠다
    생각들더라구요

    라짜로처럼..


    저도 너무 좋아해서
    Vod 소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영화 너무 좋아서
    감독님의 다른 영화도 봤죠
  • @장미의기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4.08.01 00:27
    스케쥴 맞춰서 아트하우스 특별전에서 감독님 영화 최대한 봐야겠고, 블루레이나 VOD 구입해야겠어요

    후작 부인의 아들 탄크레디의 캐릭터성도 처음엔 우리나라 고전 영화 <벙어리 삼룡이>에 나오는 악덕대감의 망나니 아들처럼 보였는데, 작중에서 유일하게 라짜로를 사람 취급하고 친구로 지낸 유일한 인물이었던 부분이 클리셰를 깨는 반전(?)이었어요

    같은 신세의 소작농들조차 라짜로를 부려먹기만 하고,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재회했음에도 그를 여전히 ‘도구’ 취급하던 것과 뚜렷하게 대비됐죠
  • profile
    하빈 2024.08.01 00:40
    라짜로 개봉때 너무 좋았어서 바로 2차할 생각이 들었던, 드문 영화 중에 하납니다.
    이번에 기획전한다기에 오랜만에 보려나 설렜는데 몇몇 아트관만 하고 저희지역은 없어서 실망😑
    전 이후 작품 <키메라>보단 라짜로가 더 좋더라고요~
    순수함의 결정체, 라짜로...그래서 더 마음을 울리고 강렬하게 남은 라짜로...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4.08.01 00:44
    몇개월전 관람한 <키메라>도 좋은 영화긴 해서, 오랜만에 무코에 후기 남길까? 했지만.. 그땐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에 불타오르던 시기여서 후기 패스했었죠😑

    <키메라>와 비교하면 라짜로가 완성도가 더 높고 여운이 길게 가는 것 같습니다
  • 청코코누코코 2024.08.01 02:29
    초극호셨군요... 전 그냥 쏘쏘했습니다. 나짜로 떨어질 때 너무 놀라서 입밖으로 놀람을 표현했지 뭡니까.
    좋은 영화고 여운도 남고 했는데 막 또보고 싶진 않더라구요. 키메라,나짜로,천상의 몸 세 편 봤는데 그 중엔 나짜로가 제일 좋았긴 했습니다 😃
  • @청코코누코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4.08.01 02:33
    제가 주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죠😆
    라짜로 추락사 씬은 저도 소리질렀어요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8.01 08:14
    세상 무해한 라짜로의 눈빛이 잊히질않는데, 이 영화 이후 작품은 안했더라고요...

    저는 농촌편을 1부, 도시편을 2부로 놓고봤는데 1부때 이건이런건가?하면서 봤었던 감상이 2부에 가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ㅎㅎ
    늑대는 대체 뭐지?싶었구요.

    계속 곱씹고 되짚어보고싶은 작품이에요
    키메라는 약불호 였지만 이 작품 1부까진 극극호였다가 2부 감상이 덜 마무리되어 호로 관람마무리했어요..😂

    어서 소화해봐야겠어요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4.08.01 11:47
    늑대는 영화의 장르를 ‘판타지’로 전환시키는 장치였죠

    그 높은 절벽에서 추락했는데 살아있을 리가 없는 라짜로가 아무런 상처 하나없이 되살아났고, 부활하기 전에 20년 넘는 세월이 흐른 동안 라짜로의 시체가 전혀 썩지도 않았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재회한 마을 사람둘은 그를 반가워 하기보다 옛날처럼 ‘도구’로 활용할 방법만 생각하고, 라짜로 인생에서 유일한 친구였던 탄크레디는 세월의 풍파에 외모는 역변했지만 라짜로처럼 여전히 ‘순수함’을 가지고 있고..

    결말에서 라짜로가 친구 탄크레디를 위해 은행에 찾아왔다가.. 그 ‘순수함’ 때문에 ‘세상사에 찌든 사람들’에게 집단 구타 당해 두번째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에선.. 어느새 늑대가 은행안에 들어와 있었고, 라짜로가 죽자 은행을 빠져나가 차들이 주행하는 도로 한복판을 가로질러 도시를 떠나는데.. 사람들은 은행과 도로 한복판에서 늑대의 존재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이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고, 주인공 ‘라짜로’의 캐릭터는 천주교 신자들은 단번에 알아챌수 있는 ‘라자로’라는 인물에서 가져왔다 하네요
  • @Sier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8.01 12:09
    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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