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감독 이름은 몰라도 작품명은 익히 들었기에 이전에 관람했었습니다. 극장에서 보는건 처음이네요.
역시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며 봤습니다.
기승전결도 참 깔끔하죠. 아마 감독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보는 이에 따라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등장인물들 처럼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자아성찰을 하게 됩니다.
악함은 인간 본성이 틀림 없다고 생각되네요.
이번에 본 4편 중 가장 무난하기에 어찌보면 심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진라면 매운맛인데, 다른 라면들이 불닭볶음면인.... 그나저나 용산에 라면 냄새가 진동을 해서 위꼴입니다.)
백치들)
이번 일정 중 가장 문제작. 안티 크라이스트를 염려한 일정이였으나, 의외의 복병...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실험적, 도전적, 반항적, 진취적 이런 느낌들이 다분히 들었습니다. 사회 체제, 시스템 등에 저항하는 뉘앙스도 강했고.
사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중반부까진 보면서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 불편함이 사라지고 등장인물들과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 사회에서 백치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됬습니다.
백치들은 나중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네요.
안티 크라이스트)
기독교 배경 지식이 다소 없는 탓인지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영화였습니다.
아직 해석 같은 것들을 보진 않았지만 너무 많은 상징성들은 오히려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요. (ex. 보 이즈 어프레이드 라던가...)
멜랑꼴리아)
벌써 3번째 관람이네요. 우울증을 정말 탁월하게 영화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스틴 편에서 저스틴이 우울감에 빠질 때 ost가 나오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롭네요.
살면서 아직까지 우울감을 느껴 본 적이 없음에도 우울증이 뭔지 알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이번 기회에 라스폰트리에 영화들 안 봤던 것들도 다 본 후에도
여전히 <안티 크라이스트>가 제일 잘 만든 영화라 생각했어요.
근데 아직 우울감을 느껴본 적 없다니 (우울한 감정 조금도요..?) 그건 그것대로 좀 놀랍고도 부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