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는 한 여자가 출소하고 자신의 돈을 찾으러 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특별 출연들을 포함한 여러 배우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캐릭터끼리 베베 꼬이는 과정이 볼만했고 하드 보일드, 느와르 감성의 분위기와 미장센도 나름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초중반부보다는 후반부가 비교적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톤과 느릿느릿한 전개, 대사 위주의 장면들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만도 하고 입으로만 전해지는 여러 등장인물들간의 관계와 답답하게 느껴질만한 초반 서사 때문에 영화가 좀 아리까리하고 엉성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몰입도가 배우들의 연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느낌이랄까..
갈수록 관계도도 분명해지고 여러 단추가 꿰어지긴 하지만 극적인 부분과 유머 타율, 장르적 쾌감이 적어서 영화의 전체적인 임팩트나 흡입력, 그리고 대중적인 재미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어요
그리고 주인공인 하수영 캐릭터의 매력도 좀 적고 아쉽게 느껴져서 서사가 그렇게 흥미진진하지 않고 몰입이 잘 안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정마담이 더 매력있게 느껴진)
어느 부분은 세련되기도 한데 어느 부분은 오글거리고 해서 영화가 취향에 맞는다면 스타일리쉬하고 별로라면 별내용 없는데 폼 잡는다고 느낄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중 관객들에게 어필하기는 힘들고 좀 애매한 감이 있어서 흥행은 잘 안될 것 같습니다
별점 : 2.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