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봉한 에어로너츠(원제: THE AERONAUTS)는 세계 최초로 1만 미터 이상의 상공(정확히는 약 11,277미터)를 비행한 제임스 글레이셔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어드벤쳐 영화로 남녀 둘이 열기구를 타서 최대한까지 상공으로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실했던 폴 600미터조차 저거에 비하면 양반일 정도로 에어로너츠는 이야기가 거의 없지만 대신 극강의 몰입과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열기구가 출발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온갖 개고생이 펄쳐치는데 당연히 폴 600미터처럼(혹은 그 이상으로)고소공포증이 저절로 생기는 한편 정말 하늘 밖에 없는데도 아름답게 느끼는 푸른 하늘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특히 영화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려 열기구 위에 올라가는 씬은 정말 쌍욕(...)이 나오게 합니다.
이야기가 정말 없다는 점만 빼면 폴 600미터의 상위호환이며(클라이막스도 좋고요.) 어드벤쳐 스릴러 영화중에 수작중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점: 3/5
*참고로 어째 IMAX 영화로 나올 것 같다고 소문이 나오던 폴 600미터와 다르게 이 영화는 진짜로 IMAX 카메라로 찍어서 가변 화면비(1.90:1)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코로나로 IMAX 개봉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니깐..... 답은 알고 있겠지,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