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 600미터>
다소 황당하지만 심플한 설정으로 괜찮은 오락물로써의 역할을 해냈네요. 극장에서 보는 내내 충분히 손에 땀을 쥘만합니다. 단순히 높이 갇혀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을 이용하여 주인공을 위협하며 스릴과 긴장감을 유지한 것은 좋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작위적이고 아쉽기도 한 설정과 설득력이 부족한 드라마는 좀 아쉽네요
별점 : 3 / 5
<바르도 :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벨, 버드맨, 레버넌트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나랴투' 감독의 사적이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의 주인공에 투영하여 그려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론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없게 봤습니다. 12월 넷플릭스 공개예정인 영화인데 만약 집에서 봤으면 집중 안되서 끝까지 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대중적인 재미가 상당히 없는 편입니다. 2시간 40분 동안 집중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끝까지 다 본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을 정도로요.
꿈, 현실, 상상을 오가는 예술적인 미쟝센, 감각적인 연출로 영화를 꽉 채웠고 멕시코인으로써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예술인으로써의 고뇌, 가족간의 이해와 갈등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감독의 뇌를 들춘것마냥 서스럼없이 보여주는데 너무 과합니다. 긴 런닝타임도 부담이고 전체적으로 붕뜬 메인 스토리텔링은 컨디션 안좋을 때 보면 졸기에 딱 좋고 보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을듯하여 추천드리긴 애매하지만 이냐리투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별점 : 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