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는 이미 예전에 몇 번 봤던 영화이긴 하지만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서 보고 왔습니다.
카톨릭 교회의 반발 등 당시 겨우 24개의 극장에서 개봉했는데 결국 4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유명한 영화이니 만큼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화질과 복원된 음향이라 그런지 확실히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현란한 특수효과에 익숙해진 오늘날 관객들에게 다소 어설프게 보일 수 있는 점들이 있겠지만 50년전에 만든 영화가 아직까지도 그 분위기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번 봐서 그런지 공포적 위주 보다는 이번에는 상냥하고 착한 여자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변하는지 그리고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드라마적 관점에서 보니까 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20년만에 재개봉이고 또 언제 재개봉할지 모르는 작품이니 만큼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