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레이 맨>에 이어 극장에서 두 번째로 본 넷플릭스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입니다.
요즘 영화 제목과는 달리 감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제목이다보니 살짝 낮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확실히 이건 극장에서 본게 정말 아깝지 않았습니다. 대화면으로 보니 크리처 디자인이라든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더 몰입감 있게 느껴져서 과연 감독 이름을 전면에 내걸고 나올만 했더라고요.
그리고 감독 명성(?)답게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차 대전 시기 파시스트 치하의 이탈리아가 배경인지라 전쟁과 맹목적 추종에 대한 노골적인 풍자를 곁들인 우화 스토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네요. 엔딩에 다다르자 진한 감동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감동이 꽤나 복잡하고 쉽게 설명이 안되는 것도 상당한 매력입니다.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