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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갓 블레스 아메리카'(원제: God Bless America)는 2011년 블랙코미디로 개봉한 영화로 주인공 프랭크이 주변에 벌어지는 온갖 민폐와 선동질에 지치다가 시한부 인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마음을 바꾸어 아무 생각없이 악질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학살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잃을 게 없는 주인공이 악인들을 학살한다는 전개와 사적제재라는 주제를 가진 점에서 '퍼니셔', '분닥세인트', '장고: 분노의 추적자'같은 영화가 생각나실 것 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복수의 대상을 극한의 인간쓰레기들(예컨대 퍼니셔에서 주인공의 가족들을 학살하는 범죄조직이나 장고에서 같은 위치에 서있음에도 차별받는 흑인들을 방관하는 하인이라던지)과 달리 죽일 정도의 죄는 아니지만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민폐와 예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처단하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예컨대 극장에서 팝콘 던지면서 큰소리로 외치는 사람이나 동성애, 이란 공포증 등 사회적 이슈를 자신의 인지도로만 소비하는 사람, 이에 아무 생각 없이 응원하며 상처 가득찬 말들을 내뱉는 시민들 등, 현실적인 악역들을 그려내면서도 이들이 선보이는 행동을 비현실적인 악역들보다 분노감을 일으키게 그려내어 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B급 영화를 대놓고 드러냄에도 영화의 완성도는 은근히 좋았습니다. 남주인공을 연기한 조엘 머레이는 자칫하면 미화되어 흑백논리가 될 수 있는 캐릭터 대신 중립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몰입감 있는 연기를 내세워 매력적인 캐릭터로 남겼으며 프랭크의 사적제재를 우연히 목격하면서 프랭크를 돕는 역활이자 여주인공 록시를 연기한 타라 린 바 역시 캐릭터의 개성 땜에 (프랭크가 신날라게 까대는) 양산형 미디어처럼 노골적으로 흘러갈수도 있음에도 이러한 장치로 쓰이지 않고 영화의 주제를 더 맛깔나게 비판하는 캐릭터로 연기해서 좋았습니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연출과 음악까지 A급으로 만들어내어 다른 개똥철학으로 전략되는 다른 영화와 다르게 시종일관 메세지를 진중하게 다루다가 막판에 터트려 오랜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분닥세인트에 의해 숨겨진 걸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를 그냥 보기만 해도 재미가 있지만 다시 볼수록 더 재미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정신나간 소재로 겉보기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에게 날리는 경고 메세지로 보이겠지만 절대 아니며 현대 문명에 찌들어 아무 생각 없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반성의 자세를 두지 않는 미국 사회와 사람들을 비판하는게 이 영화의 중심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신날라게 비판하는 프랭크의 발언 같은 비판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영화를 탐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점: 3.5/5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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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sy 2022.12.02 01:59
    관심가는 영화네요!? ㅋㅋ 함 찾아 볼께요, 소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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