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는 한 변호사가 대통령 시해 사건에 가담한 피고인의 재판을 맡으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이 많이 떠오를만한 시간대를 그리는데 아무래도 겹치는 사건도 있고 같은 배우가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해서 서로 비교가 될만도 하지만 몰입을 해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무너진 정의와 부조리함에 저항하면서 오는 고군분투와 안타까움을 그리는 과정도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뜨겁고 호소력있게 감정을 전달한 것 같아요. 특히 유재명 배우의 연기가 그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법정물과 역사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도 그렇고 영화적 각색이 좀 아쉽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몇몇 대사들과 장면들은 실존 인물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넣었다고해도 너무 감정적이면서 노골적인 느낌이 강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라던가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들어서 비교적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결정적으로 변호사가 피고인을 살려야 하는 동기가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가벼운 톤으로 그려진 부분도 분위기 환기시키는 겸 넣은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뭔가뭔가 싶어서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진중하고 무겁게 갔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그 부분 음악도 뭔가 좀...
그리고 대사가 종종 안들리기도 해서 이게 뭐라고? 아 그건가 싶으면서 많이 본 거같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만든 의도가 제대로 전해진거같고 실제 사건의 결말과 출연한 배우 때문에라도 보고 나서 울컥할만은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사건을 그리는 영화가 나와있는게 너무 많은데 비교적 장르적 완성도와 임팩트가 조금 아쉽다고 생각듭니다
별점 : 2.7 / 5
나름좋게 가다 오잉?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