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는 없기 때문에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는 정말로 고아성 배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영화였습니다.
한국은 엄청난 경쟁과 더불어서 일이 정말 많은 나라입니다. 아버지뻘 되는 386세대들은 대학만 나오기만 하면 기업 수요가 넘쳐났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쉽게 일을 했다고 합니다. 교수님들도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자신이 교수가 될 때는 수요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박사 학위를 따고 놀고 먹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합니다.
교수님이 개인적인 자리에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실력이 남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일단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 후배들이 아무리 잘 하더라도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교수가 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지금의 20대는 다른 세대보다 훨씬 치열하게 보낸 시대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라는 말이 틀리지 않듯이, 아주 어려서부터 정보화에 눈을 떴고 일찍 사회를 아는 세대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각종 교육으로 시달렸지만, 사회가 너무 빽뺵하게 구성되어서 뚫고 갈 틈이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SKY라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도 예전과는 달리 노는 경우가 많은 것은 현실입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헬조선이라는 과정을 표현하는 가운데, 한국의 빡빡한 현실과 자신의 환경 때문에 치열한 고민을 하던 여성이 뉴질랜드를 선택하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삶과 고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은 단연 고아성 배우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가히 한국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 여배우가 꺼려하는 노메이크업과 일반 패션을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영화라기 보다는 고아성 배우의 실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녹아지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모든 면에서 다른 세대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현재의 젊은층의 현실을 현실감있게 담은 영화라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