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보고 온 <와일드 로봇>입니다.
티저 예고편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로 기대를 엄청 많이 했었는데, 그 기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소재 자체만 놓고 보면 딱히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마저 훌륭한 연출과 황홀한 미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천하일미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주는데요.
문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로즈가 처음 자연에 발을 내딛고, 좌충우돌 하다 우연히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을 키우게되면서 점차 성장해가는데 이 과정이 온전히 또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서 웃다가도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는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더빙판으로 봤는데 점차 변화해가는 로즈를 연기한 성우분의 연기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그 외에도 여우 핑크나 다른 조연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럽게 나오고, 그냥... 말문이 막힐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저한테 올해의 애니메이션은 이 영화네요.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