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극장 다니면서 모은 포스터들이 400장이 넘는데 하자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요ㅜ 모서리 까짐 같은 포장 단계에서 발생하는 하자, 흰색 바탕에 검은 점 찍혀있다거나 표면에 기스 같은 인쇄 단계에서 발생하는 하자, 접힘이나 구김같은 배송이나 보관중에 발생하는 하자 등 수도 없는것 같아요 어떤 흠도 없는 s급 포스터는 10개 중에 하나? 그 정도로 제품의 특성상 양질의 포스터 모으긴 쉽지가 않네요ㅜㅜ 오티나 필마였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것 같기도 하고ㅡㅡ
막 증정하는 포스터 마다 다 모으는것도 아니고 맘에 드는 영화와 이미지만 모으는데도 이런 하자들 땜에 받는 스트레스가 커요 아무리 꼼꼼히 살펴보고 가져와도 비닐 벗겨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하자가 발견되기도 하고ㅡㅡ 정 찝찝하면 단순히 양질의 포스터를 다시 받기위해 영혼 보내기 한적도 몇번 있어요ㅜㅜ
방어적인 태도로 교환 잘 안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교환 요청했을때 "이런거 중요하죠~" 하고 공감해주면서 친절히 교환해주거나 자기 일 처럼 멀쩡한 포스터 같이 찾아봐주는 고마운 직원들도 꽤 만나봤는데 진짜 공정과 배송중에 발생한 하자는 어쩔수 없더라구요 극장 잘못도 전혀 아니고 인쇄소에서 그만큼 신경써서 제작하는 수 밖에ㅜㅜ
제가 좀 둔감하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것 같기도 하고 저처럼 민감하신 분들은 어떻게 수집을 즐기시나요?
제가 디자이너라 그런걸 여러번 봐왔는데...어쩔 수 없습니다.
인쇄소가 잘 검수해주길 바랄뿐인데 애초에 포스터가 단가가 그리 비싼 품목도 아니고 저렴한 축에 속하다보니..
예를 들어 구찌 패키지 같은 경우엔 제지도 비싼거 쓰고 그만큼 단가도 높기 때문에 불량율이 덜 한 편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경우에 따라 제외)
명품 사시면 패키지부터 기깔나 보이는 것도 이런거 때문이구요.
어쩔 수 없지만 그게 불만이시면 직접 이미지 구하셔서 자체 제작 맡기는게 더 낫습니다.
그건 최소한 문의남기고 대응 받을 수 있으니깐요.
오티나 필마? 다 똑같습니다.
단가 대충 봐도 1천원~2천원 사이로 끊어서 제작하는거 같은데 그 정도 가격에 검수를 애플마냥 해주고 그러진않아요.
하나 방법이 있다면 기업이 직접 인쇄소에 강하게 컴플레인 걸어서 재제작 하는 방법인데 그렇게 되면 증정 이벤트 자체 일정도 딜레이되고 여러모로 피곤해집니다. <- 이게 사실 맞긴한데 보시면 알겠지만 굿즈 증정을 일주일에 1번만 하는것도 아니고 여러 영화 동시 다발적으로 하다보니 아마 미처 신경을 못쓰는거 같네요.
저만 해도 발주넣고, 인쇄 감리 본 이후에 물류 입고될땐 따로 체킹은 못합니다.
바쁘기도 하고 제작건이 한두개도 아니고 몇만개씩 발주넣을때도 있는데 일일히 물류를 간다? 못합니다...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