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이 유튜브 술방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아동·청소년 모방 음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술방이나 ‘술터뷰(술+인터뷰)’가 유튜브 대세 콘텐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한 달 새 블랙핑크 지수, 아이브 안유진, 세븐틴, 수지 등 다수의 인기 아이돌이 유튜브 술방에 출연했다. 이들이 나온 동영상 조회 수는 2일 기준 적게는 350만 회에서 많게는 1530만 회에 이른다. 유튜브에서는 연령 제한 없이 음주 관련 콘텐트에 접근할 수 있는데, ‘취중 진담’처럼 술을 긍정적 매개로 풀어가는 방송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6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수단 내·외부 주류 광고를 금지하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술 노출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유튜브·SNS 등을 통한 ‘규제 사각지대’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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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모니터링 유명무실…전문가 “규제 시급”
복지부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이 TV·유튜브·OTT에서 다뤄지는 음주 미화나 청소년 음주 유도 장면 등을 매년 평가하는 ‘음주 조장 환경 모니터링’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제재 수단이 없으니 사실상 유명무실하단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가볍지 않지만, 음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관대하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청소년에게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술 광고에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진솔한 이야기를 술과 함께 나누는 낡은 콘셉트도 이제는 사라질 때”라며 “술이 담배처럼 해롭다는 것도 널리 알려져야 하고, 해롭기 때문에 똑같이 규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렸을 때 술에 노출되고 긍정적인 기억이 있다면 성인이 되고 나서 중독 등 문제가 생기는 건 명확한 사실”이라며 “한국에서는 이런 논의조차 없기 때문에 인기 연예인이 술 광고를 하는 등 미디어 음주 장면이 바뀌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30503n01452
담배는 아예 나오지도 못하고 모자이크 처리 되는데 술이 너무 관용화된 사회가 상당히 이상하네요. 특히 요새 음주운전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나오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취중진담이라는 말도 안좋아합니다. 노래야 몇십년 전에 나온 노래고 하는데 취중진담이면 술 기운에 빌려서야 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 그게 과연 진짜 속내일까 싶기도 하고요. (이건 개인적인 얘기)
어린이가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이야기하니까 이정재가 황당해 하는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저도 황당해서 이게 맞나.. 하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규제가 필요한 상황인것 같아요. 범죄도시2가 19세가 아니라 15세 판정 받은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