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을 소재로 하였고 오컬트적인 요소까지 더해진 공포, 스릴러 영화인데 작은 규모와 적은 수의 등장인물, 별거 없는 이야기라 어찌보면 연극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3부로 구성된 구조도 좋았고 점프스퀘어나 자극적인 장면 없이 섬뜩함과 오싹함을 유발하는 깔끔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영화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이선균, 정유미 배우의 연기력도 좋았고 특히 정유미 배우의 연기는 영화가 갈수록 좋았습니다. 런닝타임이 94분으로 짧은 편인데 늘어지는 장면 없으면서 몰입감있게 보여주었고 난해하지 않게 다방면으로 해석의 여지를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많이 단순하기도 하고 설득력이나 행동의 필연성 부분에서도 다소 아쉬울 수도 있고 특히 3부쪽이 호불호가 좀 갈릴듯 합니다. 런닝타임이나 영화의 규모를 모르고 본다면 어찌보면 좀 심심할 수도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고점이나 대중성이 높은 느낌은 아니긴 해요. 초중반부 PPL도 뭔가뭔가 좀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볼만하다 싶은 한국 공포 영화였고 유재선 감독님 데뷔작인데도 비범하신게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별점 : 3.6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