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를 보는데 좀 정적이고 차분한 영화인데다가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옆자리 분께서 주무시면서 코를 고시더라구요.
처음에는 팔걸이 흔들기를 해봤는데 안 깨셔서 손가락으로 팔을 톡톡 건드려서 깨우려 했는데 그것도 안 먹히더라구요.
직원을 불러온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란 판단이 들어서 제가 팔꿈치로 툭 건드니 깨시더라구요.
그래도 많이 피곤하셨는지 중간중간 계속 주무셨는데 조용한 장면에서 코고는 소리가 울려퍼지니
이게 참 저도 저지만 다른 관객들 위해서라도 깨워드리는 게 맞나 싶어서 몇 번 팔꿈치로 건드렸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옆자리 분께서 피곤해서 그랬다고 사과를 하시는데 표정과 말투가 너무 선하셔서 저도 굉장히 죄송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쳐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코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끝나고 서로 사과까지 하셨으니 그래도 기분 나쁘게 마무리 안돼서 다행이네요^^
전 예전에 멀리서 코를 골아서 깨우지도 못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