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운운하면서 죄 없는 연예인들 엮으려고 캐비넷 연 검찰.
정밀 감정결과 음성이 나왔음에도 19시간이 넘는 조사를 한 경찰.
연예인 코 끼워서 한 탕 치려고 했던 공갈범과 강남마담 김남희.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면서
팩트 확인도 안 하고 망신주기에만 급급한 모든 언론.
심지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고인을 모욕하며 정치적 물타기하려는
특정 지지층까지.
그 모두가 훌륭한 배우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습니다.
제가 겪은 14개월 전 사건 때랑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습니다.
그래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돌아가신 이선균 배우님만 원통할 뿐입니다.
그 특유의 연기, 열정, 절실했던 밑바닥부터 올라와 정상에 선 인생사까지
너무나 절절하고 침통할 뿐입니다.
그저 고인께는 명복을, 유가족께는 위로를 건네야 맞습니다만.
경험상으론 위로가 안됩디다.
그 한과 원통함은 그냥 풀어진다고 풀어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설사 세상에 혼자만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기억할 겁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죽은 훌륭한 배우가 있었다고.
그가 세상에 있었을 때 우리에게 정말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는 배우였다고 말입니다.
아까 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