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겨우 10년차로 드디어 CGV SVIP를 달성했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영화가 좋아서 보다보니 VIP등급이 됐었고 SVIP가 되고싶었던 건 제가 굿즈덕후라 2017 SVIP 무드등 스페셜 기프트를 보고 무조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러고 시간이 흘러 SVIP가 됐는데, 되고보니 스페셜 기프트는 이제 안주는 것 같고(최근 몇년간 주는 것도 엄청 다운그레이드 됐었죠...) 혜택도 많이 다운그레이드 됐더라구요.
되고보니 제일 만족스러운건 특별관 1만원 혜택인데 처음 나왔을때랑 지금 물가 생각하면 이게 최고의 혜택 같아요. 예매 미리알림 서비스는 민간에서 텔레그램으로 알려주던 걸 막고 SVIP한테만 알려주게 바뀐거니까 CGV에는 손해가 없고 유저한테는 조금 이득인 거구요. 개봉 1주차 명당 우선예약권... 이건 용아맥에 의미가 있는건데 용아맥에 못쓰니 사실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용아맥 명당 되팔렘들...왜안잡는지...)
사실 VIP혜택도 혜택인데, 그냥 사소한 거에서 최근 CGV에 실망이 많이 돼요. 제가 코로나 이전엔 진짜 영화 열심히 보러다니다가 코로나때 극장가는게 무섭고 볼만한 게 개봉을 안하니 진짜 거의 실관람은 못하고 한번에 갈때 골드클래스같은 비싸고 사람적은관으로 가서 포인트 벌거나 영혼보내기로 꾸역꾸역 등급유지를 하면서 지내다가 작년 중순정도부터 다시 영화를 보러 다니고 있는데요.
코로나때는 영화관 다들 힘들었던거 이해합니다. 근데 지금 엔데믹에 다시 극장을 찾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늘어났는데... CGV용산... CGV홍대 화장실에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겨울에 진짜 손 터질거 같아요. 그리고 CGV홍대... 처음부터 충전할수 있는곳 자체를 안만들었으면 모르겠는데 만들어놓고 콘센트 막아놓으니까 그것도 빈정상하고요.
그냥 요런 사소한 것들에서 좀 빈정이 상했는데 최근 메가박스 오티에 빠지게 되면서 메가박스도 등급이 잘하면 VIP가 될수 있을거 같은거예요.
양쪽다 VIP이신분들도 계실거 같은데 아무래도 부담이 돼서... 당분간 CGV혜택같은걸 보고 아예 메박으로 돌아설까 싶기도 합니다...ㅠ 오래걸려 달성한 SVIP지만 유지포인트도 만만치 않고, 특별관 만원혜택 말고는 메박에 비해 이제 특별히 좋은 혜택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요.
굿즈는 CGV굿즈가 메가박스 오티에 비해 제취향이 아니라 오티는 꾸준히 받아야 할거라 메박은 계속 가야하고ㅠ 양쪽으로 돈이 엄청 깨지네요.
10년전 CGV1황 시절은 가고 강산이 변해서 굿즈로 CGV를 압도하는 날이 왔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푸념아닌 푸념을 해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생각하면 놓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별관 위주로 보면 실적은 생각보다 금방 쌓이게 되더라고요.
너무 이른 결정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씨집 맨날 욕하면서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