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영화 처음 봤을 때 아무런 정보 없이 보았는데요.
울컥하면서 보는 한편으로
이젠 좀 흔한 소재가 아닌가 생각도 했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이 영화를 코사카 루카에게 바칩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해보니 코사카 루카는 원작자였고
병을 앓으며 소설을 완성한 뒤 출간된 책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단순히 흔한 소재라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의 일부가 투영된 거니까요.
코마츠 나나는 이 영화를 찍으며 배역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를 무는 습관이 생겨 이를 뽑았다고 해요.
비슷한 예로 예전에 불치병을 앓은 소녀가 쓴 1리터의 눈물이라는 에세이가 있는데
2000년대에 이 책이 드라마화 될 때 원작자의 어머니가
주인공과 남학생의 로맨스를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불치병과 사랑은 오랜 클리셰이긴 하지만 이들이 꿈꾼 사랑 앞에선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원작 소설 구매하고 첫장 보다가 저자 소개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