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날씨가 더워서
엽서에 저절로 사람이 나타나네요ㅋㅋ
호평 후기가 많긴 했는데 예고편을 봐도
줄거리를 봐도 막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도굴, 고고학, 유럽의 역사, 로마제국 이런 느낌은 저에겐 이질적인 감각같았고
특히 더운 유럽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서ㅠ
좀 낯선 감성의 영화이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봤더니 첫 장면부터 너무 인상적이었고
영상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상미였어요
색감 좋고 그림같이 완벽히 세팅된 영상미보단
자연스럽고 투박한데 아름다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같은 영상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이라 좋았고
특히 음악도 정말 좋았고
내용도 감독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복잡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도 아니더라구요
어제 새벽에 일이 끝나고 조조로 보러 가서
당연히 졸 걸 예상하고 갔는데 다행히 안 졸았네요ㅎ
주제의식도 좋았고 도굴이라는 소재로 밀고 가는 걸 줄 알았는데
깊이있고 철학이 묻어나서 좋았습니다ㅎㅎ
gv를 한번 더 예매해놨는데 예매하길 잘했네요
오늘 보고 별로면 취소하려고 했는데
굉장히 좋았고 눈물도 좀 흘렸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