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88305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정지혜 감독이 연출한 <정순>은 중년의 여성이 연인에게 배신당한 후 달라진 주변 환경에 대처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곧 결혼할 딸 유진을 두고 공장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 정순(김금순)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입으로 들어온 영수(조현우)와 함께 회식을 하던 중 둘은 눈이 맞아 영수가 지내고 있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 둘은 공장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합니다.

 

정순과 회사직원들의 유일한 스트레스는 작업반장 도윤입니다. 나이도 한참 어린 도윤은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새로운 들어온 영수도 무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숙맥으로 자신을 대하는 도윤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어떤 영상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정순이었고 도윤은 이 영상을 회사 사람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 올려 그 지역사람들에게 정순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정순>은 최근 몇 년 동안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소재의 피해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인데 이 작품에선 중년의 여성을 피해자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작품과는 달리 피해자 보단 주변에서 이를 더 문제시하고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결혼을 앞둔 딸이 그러죠. 갈등은 여기에서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정순은 관객과 딸에게 일갈을 하기도 합니다.

 

<정순>은 쉬운 용서는 쉽게 잊힌다는 것 또한 설파하고 있습니다. 정순은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하지만 딸의 말처럼 그들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정순 앞에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정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분노와 몸짓을 그들에게 보여줍니다. 이 모습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라는 생각이 드니 한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순 역의 김금순 배우는 얼마 전에 개봉했던 <울산의 별>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절제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에선 작은 역할로 많이 접했는데 한 작품을 온전히 이끌고 나갈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정순>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TAG •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이 무코를 만든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2249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0570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1171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503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7755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9207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8938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9171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5] update 장스 2024.09.27 13588 40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update 아맞다 2024.09.26 17884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96]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6380 142
후기/리뷰 [롤라]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2:08 53 0
후기/리뷰 [수영장]을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1:58 60 1
영화잡담 [조커] 이 시간에도 취소표가 나오긴 하는군요 new
01:57 293 1
후기/리뷰 <트포 원> 근본으로 회귀하다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01:05 147 4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특전은... [1] new
00:42 481 3
영화잡담 수돌비 특전 온라인 현황판 OPEN [6] newfile
image
00:18 563 7
쏘핫 베테랑2 좀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10] newfile
image
00:13 1642 24
9월 29일 박스오피스 [7] newfile
image
00:01 791 11
영화정보 흥행시작을 안좋게 끊은 메갈로폴리스 [4] newfile
image
DCD
23:57 540 2
후기/리뷰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1 100 2
영화잡담 일단 10월달에 월드타워에서 볼게... [4] newfile
image
23:49 525 7
영화잡담 트포원 9월 최고의 작품으로 픽했습니다 newfile
image
23:48 193 4
영화정보 <베놈: 라스트 댄스> 신규 포스터 [9] newfile
image
23:31 673 6
후기/리뷰 반지의제왕 필름콘서트 후기 new
23:30 209 2
어머님의 트랜스포머 원 간단 평 [3] new
23:11 810 17
영화잡담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우드…"잔치는 끝났다" [1] new
23:03 766 1
후기/리뷰 (긴 후기) 굿즈에 홀려 처음보게 된 애프터썬 ㅎㅎ(스포) [2] new
22:55 350 3
영화잡담 트포원 영화 내용 질문 (스포O) [13] new
22:35 516 6
영화잡담 수원역 롯데시네마 현황판 있으신 분 계실까요? [2] new
22:34 282 0
후기/리뷰 <국외자들> 고전 영화인줄 모르고 관람했네요😑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22:27 447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