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도 재개봉했던거같은데 이번에 CGV에서 기획전하면서 처음으로 로메르 감독을 녹색광선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홍상수감독이야기가 왜나오는지 알겠는 장면들 특히 식탁에서 오고가는 거침없고 쉼없는 대화들이 인상적이네요
여름 바캉스기간인 유럽의 여러 휴양지를 햇빛과 함께 이쁘게 담아내고 음식을 먹고 휴식을 즐기는 장면의 구도와 배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의상도 원색으로 눈에 띄게하고 특히 초록모자와 빨간옷은 영화제목에 맞는 해와 녹색광선을 잘 표현했네요
흠- 갸우뚱🤔하게하는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들은 친구여럿일때 한명쯤있어서 떠올리게했습니다
혼자여서 외롭지만 관심은 많기 받기싫고 사랑은 원하지만 내가 움직이기는 싫고 ㅋㅋ
지켜보는 사람으로는 답답해보여도 이런행동 이런생각을 가진 '나'를 올바르게 바라보고싶은 주인공이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파리에 혼자있기 싫어서 일단 떠나고보는 추진력도 멋져보였고 복잡한 마음과 머릿속을 울음으로 표출하는게 한편으론 부러웠습니다
녹색광선에 대해 할아버지가 설명해주는 장면은 유튜브 과학채널 보는것같았고 ㅎ
일몰에서 눈에 보이는 수평선과 태양의 위치가 어긋남과 빛의 굴절이라는 설명을 통해 주인공이 우리가 보기에 어긋나 보이지만 이 또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고 초록광선 그 찰나의 빛을 내기위해 (나자신과 사랑을 위해) 돌아다닌거구나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로메르감독의 다른작품들도 더 보고싶네요!
아트하우스 진 받아서 내용들 보니까 영화가 더 잘 이해되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빨간옷과 초록모자가 인상적인데 실제 바람이 많이불어 초록모자를 구입하였다고 하더라구요
녹색광선이란 제목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