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후기가 꽤나 혹평일색이었지만 똥믈리에 취향이라 직접 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빵빵한 캐스팅과 흥미로운 미래 소재는 참을수없죠. 신과 함께 공룡 뛰댕기는것도 봤는데 이쯤이야~
일단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전개가 산만합니다. 고작 2시간도 안되는시간에 3개의 에피소드를 전개해야하다보니 여운을 남길 시간이 없습니다. 바쁘다바빠 다른 에피소드로 진행해버려서 맥이 끊겨버리죠. 거기에 곁가지 등장인물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신파는 빌드업이 가장중요한데 부족한 서사덕에 자 우시면됩니다~ 하고 떠먹여줌에도 갑작스럽기만합니다.
차라리 접점이 있기도한 태주정인, 바이리 에피소드에 시간을 더 할애했다면 좋았을텐데요.
예전에 봤던 먼저죽은 어린 딸을 VR로 구현해 다시만나 안아주는 엄마영상이 생각나기도 하고, 죽은사람과 남겨진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눈물치트키인데말이죠. 매력적인 소재를 이렇게밖에 못쓰다니..
바이리 에피소드는 이유를 알수없는 묘한 로맨스전선때문에 모녀관계에 오롯이 집중할수가 없었고, 갑자기 도망갔던 아빠찾기? 개발자들 비중도 줄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태주정인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습니다만 이 둘은 몇년을 병원비대면서 가상의 존재를 구현해 그리워할만큼 서로가 그렇게까지 애틋한 이유가 뭔지 과거서사가 필히 더 있어야할것같은데 유추할 떡밥을 안주네요. 캐릭터가 너무 아쉽습니다.
원더랜드 세계에 남겨진 자아가 생겨버린 AI의 이후 스토리도 사실 더 궁금한데요. 그렇게 끝이네요.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인 욘더도 그렇고 이런소재의 각본은 늘 뭔가 아쉽네요. 보여주고싶은게 많아 덜어내지못하고 욕심내다 애매해진 영화가 아닌가싶습니다.
수지와 탕웨이 연기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