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500만을 넘을 기세인 인사이드 아웃2!
저는 1편도 보질 않아 2편 개봉 직전에 디플로 감상했는데... 와! 이 감정은 뭐지? 뭐지? 하며 끝까지 너무 잘 봐서 그 감동을 연이어 2편에서까지 받았을땐 정말 이런 작품을 보며 그때, 어렸을때의 경험들이 떠올라 마냥 감사하며 영화관을 나왔더랬어요. 종종 안본 눈이 나중에 더 큰 감동을 안겨줄때가 있는데 이번 인사이드 아웃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최근 연일 공개한 한국화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정식 제공될때까지 기다리기는 좀 힘들 것 같아서 +_+; 포스터를 한번 만들어봤어요! (물론 개인 제작/소장용으로요)
먼저 제일 어려웠던; 서당 패러디.. ㅎㅎㅎ
종이의 결을 많이 살린 재질을 선택했어요, 거기에 골드빛이 반짝이도록 후처리한 지류인데 빛이 반사될때마다 특유의 질감과 빛이 살살 반짝여서 은근 화풍하고도 어울리고 예뻐요!
캐릭터들 발색도 좋은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노란 빛이 감도는 탓에 원화도 따스한 느낌이지만 한층 더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살짝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네요.
나무 부분도 색이 잘 먹은 느낌이고 종이 결을 따라 번진 느낌도 나서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 원 이미지 색감을 더 강하게 조절했더라면 더욱 선명한 느낌의 이미지가 나왔으려나 살짝 아쉬움도 있고 그렇지만, 지금 상태로 만족하고 있어요!
모란도입니다. 역시 A3 사이즈.
그림 자체가 예쁜 편이라 거의 그대로 유지하되, 특징적인 로고 부분을 강화하기로 해서 그 부분을 수정했어요 - 더욱 선명하고 안에 색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보강해줬습니당.
이 종이도 특수지로 흰색에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지류예요, 마의같은 질감이 나는 종이라 그림 스타일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드네요, 부럽이가 넘 귀엽~ :)
모란도에는 새 감정 캐릭터들만 나오고, 앞선 서당 패러디에는 구 감정 캐릭터들만 나오는게 두 이미지를 모으면 정말 예쁘겠다 생각들어 세트로 만들게 되었어요! +_+
카메라가 연하고 오묘한 색감 사이를 표현하질 못해 원 출력물 이미지 느낌을 잘 못 살리는 것 같아 아쉽네요; 원 이미지의 또렷하면서도 몽환적인 (대비되는) 느낌이 이번 출력물에선 또 묘하게 적은 느낌이 드는데 (부드러운 느낌이 넘쳐나는 편), 반사빛으로 경계가 더 드러나면서 살짝 입체감이 생겨 컨트라스트는 아닌데 살짝 강한 대비가 생겨 그나마 보충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따분이의 남색이 진하면서도 거칠게 표현된게 출력물 이미지에선 원본 이미지와 흡사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촬영 사진에 샤픈이 강하게 들어간 것 같아요) 반면 불안이는 사진 상에선 완전히 꽃과 일체화된 느낌인데 ㅎㅎ 출력물에선 그정도는 또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출판은 어려운 작업입니다;ㅁ;
종이 결을 느낄 수 있는 샷이라 첨부했어요 :)
마지막으로 제일 먼저 공개됐던 한국화 버전이었죠, 바나님의 일러스트!
검은 배경의 바나님 일러스트 속 한복차림의 귀요미들이 넘 좋아요 ㅎㅎ
중앙에 메인 이미지를 놓고 나머지 네 모서리에 로고들만 배치해서 깔끔하게 정리해 버렸습니당, 맨 오른쪽엔 바나님 인장도 같이 넣었구요 ㅎㅎ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노란빛을 많이 띄는것 같죠? 틀리지 않으셨어요, 금빛나는 지류로 뽑았거든요, 그래서 하얀 로고 색은 금색으로 드러나고, 검은 계열 바탕인데도 빛이 많이 반사되는 듯 하고, 또 캐릭터 전체적으로 노란 색감을 가지게 됐구요. 장점이자 단점이 된 구조랄까요? 색감 자체가 발랄하지 못하고 치우친? 구성이여서 호불호가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주변부를 깔끔하게 정리정돈해줘서 이미지들이 깔끔하게 떨어지니 보는 느낌은 나쁘진 않아요.
원래는 하얀색인 로고가 금빛으로 새단장~
종이는 종이라(코팅 X) 빛을 100프로 반사하진 못하고 다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채로운 느낌을 주기에 커스텀 제작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선택이었다! 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왠지 픽사의 옛 로고가 그리워 사용해봤어요. 마침 디즈니 · 픽사 사이에 점도 있어서 그걸 저 머리 부분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ㅋㅋ
이 지류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완전 금색지라고(빛반사가 적은) 보시면 됩니당 ㅎㅎ
서당화와 모란도를 모아보면 이런 느낌이예요.. 사진 색이 출력물 색감과 차이가 나는 편이라 대충 감안하시고 보시길; 지금 보니 모란도를 왼편에 두는게 나을지도...? 근데 볼수록 갓 쓴 슬픔이가 완전 시선 강탈인듯?? ㅋㅋㅋ
그리고 바나님 일러스트! 세 폭의 한국화 버전 중에서 저는 요 검은 포스터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이 포스터들은 나중에 화일이 오면 같이 담아 둘 예정이예요. 사진은 요기까지~ ㅎㅎ
잘 다져 놓은 1편의 토대 위로 정성껏 쌓아 올린 이번 2편 탑! 사춘기만큼이나 정신없는 전개였지만 무너지지않고 잘 버틴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3편이 나온다면 2편과는 다른 변주를 해줬으면 하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가니 당연 또 큰 파도가 치겠죠??) 바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