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성한 아래의 글에 이어 추가로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1부 링크: https://muko.kr/7636646
이전 글을 정리하자면
-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내에 위치한 CGV 센텀시티의 스타리움관이 8월 초 폐관, 이후 아이맥스로 리뉴얼 될 것으로 보임
- GT 도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있어 보임
근거1) 주라지(옥상정원)은 스타리움의 아맥 GT를 위한 증축을 할 때 전혀 상관없다.
근거2) 신세계 센텀 건물에 현재 미착공된 증축허가가 나있는 부분이 확인되었다.
여기서 댓글을 확인했을 때 많은 분께서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중, 예산 문제와 증축을 할 때 냉각탑 이전 문제 때문에 GT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해주셔서 이 점과 더불어 저의 여러 생각을 추가로 적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예산 문제입니다.
용아맥이 당시 건설할 때 들었던 비용이 약 '6천만 달러(현 환율로 한화 약 800억원)'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다행히 이후 중국 쪽에서 왕창 주문한데다가 코로나로 인해 가격이 대폭 하락해서 현재는 저 가격보다 훨씬 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만약 센텀에 GT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용산만큼의 크기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건설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현재 CGV는 자금 숨통이 트인 상태로 분석됩니다.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4년간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고, 작년엔 드디어 연매출 491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출처: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4/06/10/0031
그렇기 때문에 요즘 아이맥스를 추가로 도입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여러 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센텀시티 또한 이러한 숨통 트인 상태에서 진행하는 CGV의 야심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처: 브이월드
두 번째는 위의 사진처럼 스타리움이 위치한 공간 옥상에 있는 여러 냉각탑이 증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사실 이건 증축 중에서도 위로 쌓아올려 공간을 확장하는 형태에 한해 문제가 됩니다.
증축이란 「건축법」상 건축의 하나로서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층수 또는 높이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층수나 높이만을 늘리는 것을 증축이라 말하지 않으며, 면적이 넓어지거나 하는 것 또한 증축에 해당합니다.
고로, 기존 신세계 센텀 건물의 연면적(=각 층 마다의 바닥 권리면적)이 늘어나도 증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증축위치는 어디냐, 이를 위해 논문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논문명은 '센텀시티 신세계UEC 철골구조 설계와 시공'으로, 한국강구조학회지 제23권 제2호(2011. 4) 52~62쪽에 실려있습니다.
저자 다음과 같습니다.
- 김성우: 신세계건설(주) 상무
- 이원록: (주)센구조연구소 소장
열람하고자 하신다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7508840
본 논문은 신세계 센텀 건물에 적용된 기타 철골구조물에 대한 설계 및 시공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본래 아이맥스가 들어설 계획이었기에 해당 공간은 스타리움이 아닌 아이맥스로 되어있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이 논문에서 제가 주목한 자료는 바로 해당 그림입니다.
보시면 뭔가 현재 스타리움과 묘하게 다른 위화감이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스타리움은....
이 정도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진 않으나 대략적인 묘사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8층은 현재 스타리움 로비, 7층의 스타리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왼쪽 부분은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그 옆에 물론 오락실이 있긴 합니다만, 이전 글에서 보여드린 아래의 사진에서 8층에 있는 스타리움 위치를 그대로 7층에 갖다두면 오락실과 겹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본래 사용되었어야 했지만 어른의 사정으로 사용되지 못한 잉여공간이 7층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 공간이 어떤 상황인지는 저로선 알 수 없지만 만일 연면적을 늘리기 위한 증축공사가 시행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저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말인 즉슨, 건물에 무언가를 새로 신축을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생깁니다.
저 공간은 애초에 공사할 때 부터 만들어놨을 공간이니 말이죠.
여기서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애초에 그럼 저 공간이 건물 연면적에 포함되어있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여기서 순전히 저의 뇌피셜 사족을 붙이자면, 신세계 측에서 돈을 어느정도 아끼고자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연면적 당 세금입니다.
저기는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비싼 부동산이 즐비한 곳이기 때문에 저 정도 평수라면 그냥 빼버리고 추후 실제로 사용하게 될 때 증축허가를 통해 사용하게 됨으로서 세금을 납부하는게 옳지 않을까하는게 저의 뇌피셜입니다.
이건 제가 전문가는 아니므로, 그냥 사족으로 넘어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그럼 어느정도로 증축이 가능해 보이길래 1.9:1이 아닌 1.43:1 GT 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느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봅니다.
여기에선 다시 그 논문의 사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현재 스타리움 공간의 천장은 '2.5m'의 트러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걸 기준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좀 더 보수적으로 잡아서 높이 대략 18~19m 정도는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현재 스타리움의 스크린 가로 길이가 27m이므로
27m:?? = 1.43:1 로 계산한다면 GT 도입에 필요한 높이는 18m~19m로 맞아떨어집니다.
어찌보면 초기 설계 때 부터 그냥 아이맥스가 아니라 GT를 도입할 생각이었으나 여차저차 해서 스타리움으로 어찌보면 상당히 너프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여기서 또 다른 의문점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 설계대로 현재 냉각탑이 위치한 높이가 동일한가?입니다.
이건 두 가지 근거로 저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위의 논문은 2009년 건물이 완공된 이후 2011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기에 설계대로 지어져서 해당 설계도로 소개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둘째, 아래의 건물 공사하던 시절 사진과 위 논문의 설계도를 통해 대략 설계대로 지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popco.net/zboard/view.php?id=com_freeboard&no=81228
정리하자면...
- 현재 CGV 재정상태와 아이맥스 GT 건설비용의 하락 등으로 예산 문제는 어느정도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 증축은 층수를 올리는 것 말고도 연면적을 늘리는 것 또한 해당되므로, 기존 설계대로 7층의 공간을 늘려 증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즉, 천장 뚫을 필요 없다.
- 해당 공간을 증축하면 GT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센텀 GT 도입을 염원하며 추가 추측 글을 마무리합니다.
모든 확실한 건.. CGV 관계자와 신세계 관계자만이 알고 있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나 추가로 내용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