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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로도 보고 일반관에서도 몇 번이나 관람한 후기입니다.

 

처음엔 소재 뭐지,, 이랬는데 뱀파이어랑 비슷한 거다 생각하고 보니까 괜찮았습니다. 음악, 연출, 풍경, 스토리가 넘 좋아서 n차까지 하게 되었네요!

 

전체적인 주제는 나를 온전히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Love will set you free

 

 

------------------------

 

버지니아 배경. 

 

학교에서 친구가 매런에게 너는 왜 졸업사진 안 찍었냐고 물어봅니다. 

 

식인 행위가 들킬 경우 언제든지 바로 떠날 수 있게 여태껏 흔적 없이 살아온 매런과 매런 아버지

 

매런에게 운전 연습을 시키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매런이 책을 읽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원작 소설에서는 먹힌 사람들이 갖고 있던 책 한 권씩을 읽는다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도피(?) 생활이 시작된 건 5월 메릴랜드입니다

 

 

 

다 죽어가는 사람만 먹는 설리번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친구들은 자기를 설리 라고 부른다던데.. 친구 있는 거 맞나요!ㅋㅋㅋ

아무튼 여기서 냄새 맡는 법을 배우게 된 매런. 

 

찝찝해서 설리 할아버지가 샤워하는 동안 몰래 빠져나오는데 이때 설리가 흥얼거리던 노래가 Beautiful beautiful brown eyes~~

잘 기억해두세요

 

 

 

오하이오에서 리(티모시)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리는 약간 사회의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주로 먹는 것 같아 보입니다. 

 

 

Lick it up 노래가 나오는데 1983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시간 배경은 최소 1984년 이후인 걸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tv나 라디오로 추측 가능할 것 같은데 왜 자막을 안 달아 줬는지 모르겠네요

 

 

리의 고향인 켄터키로 갑니다. 

우선 얼마전에 돌아가신 리 이모네에서 숙박.

할로윈 시즌에 로빈 훗 복장을 한 리의 어릴 적 사진을 발견합니다. 

 

예전에 일했던 도살장에 밤에 몰래 들어갑니다. 

근데 담 넘어가면서 리가 매런 보는 눈빛이 엄청 스윗하던데 이쯤부터 좋아했던 걸까요🤔

잔돈들을 훔쳐 달아나는 리와 매런!

 

 

미주리, 폭포가 있어 잠시 씻고 쉬어가는 둘. 

 

매런이 리한테 테이프를 같이 들어줄 수 있냐고 물으려는데 제이크와 브래드를 만납니다. 

여기서 풀 본(Full bone)에 대해(뼈까지 다 먹는, bones and all),  브래드는 이터가 아닌데 식인을 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제이크는 리에게 사랑이 너를 자유롭게 해 줄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남깁니다. 

 

 

아이오와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둘. 

매런이 배고프다고 하자 리가 사냥(?)에 나서는 것 같은 전개..?ㅋㅋㅋ

 

리는 양성애자인 것 같은데 어깨 타투가 Adam, Eve and Steve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잘 알다시피 부부사이고 아담과 스티브는 미국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가 아닌 다른 조합(동성애)은 말이 안 된다며 만든 문구입니다. 

 

이브에 이어 스티브까지 있다는 건 여자 남자 다 좋아한다는 뜻이겠죠?

 

매런 아빠가 남긴 테이프 마지막 부분을 같이 들은 후에 놀이공원 직원을 꼬셔내 옥수수 밭에서 몰래 기습하는데 성공합니다. 

살을 뜯어먹는데 넘 쫄깃하게 뜯겨서 딱 봐도 가짜 느낌이 났습니다

 

참고로 촬영 때는 시럽, 다크 초콜릿, 젤리 등을 사용했다고 합니다(달콤)

 

 

 

드디어 매런 엄마의 고향인 미네소타에 도착합니다. 

 

외할머니 집에 도착하는데 이때 집중하시면 설리 할아버지의 뷰티풀 뷰티풀 브라운 아이즈 하는 노랫소리와 아이보리 색 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넘 소름,,,

매런 계속 따라다닌 거 확인 가능...

 

 

 

엄마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도착. 

간호사는 엄마가 옛날에는 직원들도 해치고 자해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마 직원들 중에 희생된 사람이 있었다+자기 팔을 먹어버린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자신에게 하려고 한 짓에 충격받은 매런. 

화나고 혼란스러워 하는 매런에게 리는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리도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죠ㅜㅜ

 

 

매런은 리가 잠든 사이에 몰래 떠납니다.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과 출생증명서는 길에다 버립니다. 

 

어느 카페에서 테이프 필름을 다 풀어버리는 매런. 이때 음악과 테이프 필름 푸는 장면이 넘 잘 어울렸네요

 

리는 매런이 떠난 걸 알고 매런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다 잠시 잠든 사이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데 여기서 나무 문 열리는 소리, 테이프에 입이 감겨 막힌 목소리, 숨 쉬는 소리 등이 들리는데 이건 리가 아버지를 헛간에 가둔 후 먹어버린 사건을 의미합니다. 

 

리의 아버지는 이터였는데 술에 취한 어느 날 리와 동생 케일라를 해치려고 해서(리의 가슴에 잇자국이 있는 이유) 자신과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7월 켄터키

 

매런은 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리를 만나기 위해 켄터키로 옵니다. 

다시 재회한 둘은 야영 텐트를 싣고 서쪽으로 떠납니다. 

 

 

 

네브래스카

 

 

리가 자기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매런에게 털어놓습니다.

케일라만 아니라면 자신도 목숨을 끊었을 거라는 리.. 그동안 어떤 심정으로 살아온 건지ㅜ

리 팔 안쪽에 27/11 이라는 타투가 있는데 아마 이날의 날짜가 아닌지 추측해보게 되네요

 

저녁 어스름이 질 때 텐트를 펴놓는데 자막에 가려 잘 안 보이더군요ㅠ 진짜 예쁜 장면인데!

 

평범한 사람처럼 하자 라는 대사가 영어로는 Let's be people 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자신들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찌통ㅜㅜ

 

 

 

29DA7EF4-F142-4FF8-B552-E05871B493CF.jpeg

지도로 보니 진짜 멀리 달려왔죠?

 

 

 

8월

둘은 집을 구하고 매런은 직장도 구하고 평화롭게 삽니다. 

 

그러다 설리가 찾아오죠...

 

설리가 리(이터)의 냄새를 맡았는지 잠시 매런한테서 떨어진 사이 리가 비닐봉지로 설리 얼굴을 감쌉니다. 그 때 칼에 가슴을 찔리는 리..

 

매런이 설리 가슴에 칼을 푹 푹 찌르고 리와 같이 욕조로 끌고 갑니다. 

 

욕조에서 매런은 설리의 심장을 꺼내고 그걸 먹습니다. 화면엔 안 나오는데 심장 꺼낸 뒤 매런의 입가가 피로 흥건.. 네.. 심장을 먹은 거죠..

 

매런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식인을 해버리게 되는데 이는 리가 겪은 것과 비슷합니다. 

서로를 더 잘 엮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리가 갖고 다니는 머리카락 뭉치에 밝은 금발이 추가된 걸 보고 케일라를 떠올리는 리와 매런. 리가 매런을 사랑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케일라가 죽었다고 생각해 더 미련 없이 자신을 먹어달라고 매런에게 부탁한 것 같습니다. 

 

 

매런이 리를 먹는 장면에서 배경음악 소리만 들리는데 노래 가사가 또 너무 잘 어울립니다ㅜㅜ

 

일부만 가져와봤습니다. (셀프 번역)

 

In a world that isn't ours

우리 것이 아닌 세상에서

In a place we shouldn't be

우리가 있어선 안 되는 곳에서

For a minute

잠깐 동안

Just a minute

아주 잠깐

We made it feel like home

우린 집에 온 것 처럼 느끼게 됐어

For a minute

잠깐동안

Just for a minute

아주 잠깐

You made it feel like home

넌 집에 온 것 처럼 느끼게 해줬어

.....

When I can feel you beating inside of me

내 안에 너의 심장소리를 느낄 때면

I have everything I need

난 필요한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아

 

 

음악이 슬퍼서, 이 상황이 슬퍼서 또 뭉클해지더군요ㅠㅠ

 

 

마지막 장면은 리가 매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그 들판이 나옵니다. 

 

그 곳에 리는 알몸인 채 매런에게 안겨 있고(바지랑 셔츠가 옆에 개어 놓여져 있음) 매런은 치마만 입은 채 앉아 있습니다. 

 

 

 

 

-------------

 

 

여운이 꽤 길게 남는 영화였습니다!!

무코님들도 꼭 보셨으면 하네요~ #본즈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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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샤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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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각 2022.12.14 03:44
    언택트톡에서 들었던 내용이랑 비슷한 부분이 꽤 있네요. 디테일 캐치를 엄청 잘하시는거같아 부러워요 👍 쫄보인 저는 2회차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글 읽고나니 극장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ㅠㅠ 아바타때문에 힘들까 싶고… 아 그리고 테이프 푸는 장면 노래가 사운드트랙 중에 뭔지 아시면 알려주세요!!!
  • @김부각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2.12.14 08:58
    내려가기 전에 한번은 더 봐주세요~
    테이프 장면은 Destroyed 입니다
  • profile
    조부투파키 2022.12.14 03:54
    매런이 엄마 만난후 리와 헤어지고 길을 가다가 설리가 탄 밴을 만나기전에,
    외할머니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도 설리 밴이 등장했었군요...
  • @조부투파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2.12.14 08:59
    돌비에서 더 잘 들리고 보이던..! 그치만 일반관에서도 집중하니 다 알 수 있었어요
  • 위스키탱고 2022.12.14 06:25
    설리는 800m 밖에서도 이터 냄새 맡던데 왜 죽임 당하기 직전에는 더 가까이? 있던 리 냄새 못 맡았았던걸까요?
  • @위스키탱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2.12.14 09:00
    매런한테 넘 집중한 상태라..? 설리가 죽어야 하는 설정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네요
  • profile
    블랙만타 2022.12.14 08:18
    잘읽었습니다 👍🏻👍🏻👍🏻
  • @블랙만타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2.12.14 09:00
    👍👍👍
  • profile
    스쿠비두비두 2022.12.14 11:00
    으악 외할머니 집에 갔을 때 설리 밴과 노래가 정말 소름이죠!! 집 안에서 할머니랑 테이블에 앉아 마주보고 대화할 때도 창밖에 아이보리 밴이 슝 지나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봐야 보이는 디테일이라 저도 더 소름돋았던 거 같아요 ㅠㅠㅠ
  • @스쿠비두비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2.12.14 12:56
    진짜 소름...!! 연기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ㅋㅋㅋ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12.14 14:49
    우와 영화를 다시본 느낌이네요.. 몇번 보시면서 캐치하신건가요 대단하세요 👍🏻👍🏻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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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일로 2022.12.14 15:3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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