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정 오리지널 뮤지컬 음악감독님
정성화 배우님
윤제균 감독님
이렇게 모시고 음악을
테마로 한 GV에 참석 하였습니다.
영화는 역시나 윤제균 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였습니다.
윤제균 스러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거 같습니다만
일반 관객들에겐 잘 먹힐거 같아요.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희화화로 보여지진 않을까 걱정은 좀 됩니다.
가장 기대했던 넘버는 역시나 "누가 죄인인가" 였는데 기대보단 많이 심심해져서 뮤지컬 원작 팬으로선 좀 아쉬웠습니다.
해외 뮤지컬 영화들은 최대한 뮤지컬 스럽게 만드는데 중점을 두는 편인데 윤제균 감독은 판타지로 보이지 않게 현실성을 염두하여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납득은 가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대부분의 관객들에겐 아마 후반 나문희 선생님께서 부르시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 도마" 가 제일 인상깊고 눈물을 많이 흘리실거 같습니다.
의외로 이 곡이 제일 뮤지컬적인 호흡으로 부르는 곡이더군요. 음정이나 박자보단 호흡과 감정으로 부르시는게 느껴져서 더욱 애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눈물 많이 흘릴 장면이긴 하지만 노래이기도 하고 실제 조마리아 여사와 그의 아들 도마 안중근의 관계가 있어서인지 윤제균 감독 특유의 신파의 느낌처럼 인위적으로 다가오진 않더군요..
암튼 그래서 아바타의 적수가 될 것인가 묻는다면 개인적으론 가족들이 같이 볼 영화로선 아바타보단 영웅을 더 추천하고 싶네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3시간 넘게 좌석에 앉혀놓을 자신이 일단 없고 아바타보다 훨씬 대중적인 장점이 많은 영화면서 일반 상영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가격도 영화 영웅의 흥행에 추진력을 줄거 같습니다.
GV 내용중 인상 깊었던 점은
나문희 선생님께선 평소 3컷 안에는 오케이를 받는 배우신데 영웅에서 노래 부르는 씬에선
무려 13컷을 찍고 나서야 오케이를 받으셨고
그마저도 결국 장소를 바꾸기로 시나리오가 수정되면서 다시 재촬영 하셨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후반 나문희 선생님의 장면이 더 빛이 났던게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론 한국영화들도 과감하게 뮤지컬 영화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랑루즈나 라라랜드 같은 신박한 뮤지컬도 한국영화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그래서 윤제균 감독님의 용기와 행동에 저는 응원을 더하고 싶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