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부분 인식이 용산 아이맥스에서 쓰는 GT Laser가 가장 스펙이 좋고, 그 다음은 싱글레이저일 것이라는 것인데요
의외로 GT Laser는 싱글레이저보다 못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애초에 GT Laser는 2014년에 처음 도입되었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는 생산된 지 시간이 꽤 지난 기종이 대다수고... 반면 싱글레이저는 2019년에 처음 생산되어 밝기나 최대 영사 크기는 GT Laser보다 부족할지 몰라도(실제로도 GT Laser의 염가형 모델이기도 합니다), 늦게 나온 덕에 GT Laser가 갖추지 못한 스펙을 가진 상태로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4K HFR 3D 영사 능력인데, GT Laser도 가능한 건 맞으나 발열이 심해서 정작 대형 상영관에서 영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화면을 축소시키거나 해상도를 내리지 않는 한 HFR 상영이 어렵기 때문에, GT Laser가 도입되는 상영관 규모를 생각해보면 4K HFR 3D는 사실상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단점을 아이맥스 측도 알고 있어서, 최근에 생산되는 GT Laser는 이 부분이 개선되어 화면 축소나 해상도 다운컨버트 없이 4K HFR 3D 상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GT Laser들도 관련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 CGV가 용산 아이맥스관 영사 스펙에 대해 재공지를 했는데, 이게 원래 4K가 가능한데 몰랐다는건지(이러면 체면 정말 많이 구기는거고), 아니면 몰래 업그레이드를 받았다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CGV 측에서 2K인데 잘못 공지했거나 4K라고 구라를...
어쨌든 듀얼레이저뿐만 아니라 싱글레이저도 2K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물론 이건 '아바타 리마스터링'을 2K로 상영했기 때문도 있지만), 듀얼 싱글 구분없이 CGV에 의하면 국내 모든 아이맥스 레이저는 4K HFR 3D 상영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돌비시네마에 비해 밝기나 선명도는 여러모로 부족하겠지만, 아이맥스의 최고 장점이 대형 스크린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아이맥스도 충분한 관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