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정 장면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해당하는 게 바로 '연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좁게는 화면 속 인물 혹은 사물의 배치 구도, 카메라 앵글,
넓게는 아예 특정 장면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해당하는 게 연출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주인공의 쓸쓸한 모습을 표현할 때
1.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줄 것인지
2.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을 보여줄 것인지
3. 주인공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나 지하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위 세 가지 모두 같은 의미를 담은 장면이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이렇게 프레임이라는 제한적인 틀 안에서 어떤 모습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가 바로 연출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문득 생긴 의문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대체 카메라 감독의 역량과 어떻게 구분지어서 봐야 하는가?'
그래서 무코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해왔던 연출의 의미가 잘못된 게 있는지, 연출이란 게 뭐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