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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정 장면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해당하는 게 바로 '연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좁게는 화면 속 인물 혹은 사물의 배치 구도, 카메라 앵글,

 

넓게는 아예 특정 장면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해당하는 게 연출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주인공의 쓸쓸한 모습을 표현할 때 

 

1.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줄 것인지

 

2.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을 보여줄 것인지

 

3. 주인공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나 지하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위 세 가지 모두 같은 의미를 담은 장면이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이렇게 프레임이라는 제한적인 틀 안에서 어떤 모습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가 바로 연출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문득 생긴 의문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대체 카메라 감독의 역량과 어떻게 구분지어서 봐야 하는가?'

 

그래서 무코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해왔던 연출의 의미가 잘못된 게 있는지, 연출이란 게 뭐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profile 조세무리뉴

첼시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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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구보씨 2022.12.17 22:11
    종합예술이라 카메라 감독의 역량과 감독의 역량을 완전히 구분해서 볼 수는 없겠죠. 각종 시상식에도 촬영상이 따로 있지 않습니까.
  • @구보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7 22:24
    그 촬영상을 주는 기준도 좀 궁금하긴 하네요. 촬영상을 받으려면 감독 운도 따라줘야 하는 거겠죠?
  • profile
    arte 2022.12.17 22:17
    연출과 카메라 감독의 차이는 프레임의 시작과 끝을 정하는건 어쨌든 감독이란거죠. 설령 카감이 화면의 구성의 대부분을 책임진다고 해도 결국 시작과 끝, 연기, 최종 편집 결과물 속의 소리와 음악은 다 감독이 하는거에요. 현장에서의 부분까지가 카메라 감독이고요. 많은 차이가 있는거죠. 확실히 카감 출신 감독들이 영상미를 뽐내는데에는 본인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면이 있는거죠.
  • @art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7 22:26
    그럼 최종 결과물인 영화를 볼 때는 이게 촬감이 잘한 건지 감독이 잘한 건지를 구분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위에 분 말씀처럼 구분하기 힘든 것인지 ㅎㅎ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arte 2022.12.17 22:39
    화면 속 빛의 사용과 카메라 워킹 등은 카감의 영역이니 그런 부분을 보시면 되죠. 야외촬영인데도 영화의 색감이 일상적인 색감이 아닌 경우는 필터를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반작업에서 색보정을 하는 것이니 카감 영역은 아닌 경우가 많고요. 연출적 영역과 카감의 영역의 차이를 느끼고 싶으 실때는 한명의 카메라 감독만 찍어서 그 사람이 찍은 영화를 몰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로저 디킨스와 엠마뉴엘 로베즈키 영화를 좀 몰아보시면 감독차이에서 드러나는 카감의 개성이 이렇게 드러나는구나하고 느끼실수 있어요.
  • @art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8 01:38
    로저 디킨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필모들 하나씩 보고 있긴 하네요 ㅋㅋㅋㅋ 확실히 명암대비를 정말 잘 쓰는 것 같아요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12.17 22:31
    사실 연출은 감독의 역량이죠. 봉준호 같은 경우 스토리보드도 직접 그리고 씬에서 배우가 어떤 제스쳐 어떤 표정을 지을것 인지도 다 정하죠. 그것을 화면으로 옮겨서 촬영하는데에 촬영감독의 역량은, 그 순간의 화면 분위기나 색감, 각도 등의 시각적인 연출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8 01:38
    결과물을 봤을 때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겠네요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12.18 01:53

    글쎼요. 그건 작품마다 감독이 어느정도의 관여를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겠죠. 예를들면 촬영감독에게 이런이런 느낌으로 찍을거다- 라고 큰 그림을 주고 촬영감독의 역량을 따라가는 감독도 있을테고... 감독 자신이 생각한 시각적인 연출이 나올때까지 촬영감독을 흔드는 사람도 있겟죠. 그건 그 작품의 제작에 관여한 사람만이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데 문제는 감독이 큰 레이아웃만 주던, 디테일하게 설정을 해서 주던 그 감독의 연출을 촬영감독이 잘 이해하고 소화해서 멋진 씬을 만들어내고 결과물이 인정되면 촬영에 관련된 상도 받고 하겠죠 ㅎ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8 02:12
    의견 감사합니다~!
  • profile
    카시모프 2022.12.18 03:17

    영상편집을 업으로 삼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영상연출이라고 하면 그 시간안에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와 대사를 짜고, 그에 맞게 어떤 영상을 보여줄 것인지 콘티를 짜고, 콘티에 맞게 장소 섭외를 하고, 조명설치를 하고 의상을 입히거나 화면을 미적으로 정비하고, 그에 맞게 연기를 하고, 그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이건 어디까지나 영상 소스 작업이고 이제부터 편집의 영역입니다.
    감정선을 주기 위해 어느 지점에서 컷과 컷을 연결하고 그 시간은 얼만큼인지 계산하고, 촬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CG와 색보정을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고, 대사의 톤을 조절하고, 마지막으로 음향을 편집해 넣으면서 조절합니다. 감독은 그 과정 전반을 각각의 기술자들이 작업하는 것을 지켜보며 통제하고 지시하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합니다. 그 모든 게 감독의 역할, 영상연출이라 생각합니다.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8 03:30
    아 그렇군요... 사실 연출 좋다고 하는 말이 영화 전체가 좋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

    그럼 흔히들 '연출이 좋다'고 말하는 건 주로 어떤 영역이라 보시나요?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2.12.18 04:08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사실 좀 주관적인거라... 보편적인 기준으로 말하긴 힘들고요, 어떤 씬에서 감독이 의도한 바 대로 혹은 그 이상의 감정을 원하는 타겟의 관객에게 불러일으킨다면 연출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위에 설명드린것처럼 굉장히 종합적인거라 딱 잘라 말하긴 힘들고요 ㅎㅎ 거기에 더해서 그 감정이 특별하고 독창적인 느낌 (그 영화, 감독만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 좋은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2.12.18 06:19
    그래서 다들 왕가위 왕가위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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