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04977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20101_130955.jpg

 

저번 주 토요일에 대전 돌비시네마에서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왔습니다. '아바타' 이후 13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라 기대가 매우 컸던만큼, 실망하신 분들도 계시고 재밌게 보신 분들도 계시는 것 같네요. 저도 영화에 대해서 할 말이 좀 있지만, 일단 이번 글에서는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돌비시네마의 관람 경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관람 환경

스펙: 4K HDR(DV) HFR 3D ATMOS

좌석 위치: F13

 

이미 제가 개봉 전에 스펙 가이드를 올려 예고하긴 했지만, 현재 해당 영화를 위 스펙으로 볼 수 있는 상영관은 돌비시네마 뿐입니다. 아이맥스 레이저도 4K HFR 3D로 상영하긴 하지만, 밝기나 명암비 표현력에 있어 돌비시네마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므로 이번에는 돌비시네마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개봉 몇달 전부터 이미 돌비시네마로 봐야겠다 맘을 먹고 있었고, 최종적으로 국내 돌비시네마 중 최대 스크린 크기를 보유한 대전 돌비시네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빌트인 상영관이기 때문에 돌비시네마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싱글과 듀얼을 오락가락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프로젝션 역시 듀얼로 정상 운영 중입니다.

 

돌비시네마는 크기가 아니라 내실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대전 돌비시네마는 그런 인식을 깨부술만큼 스크린이 거대합니다. 국내 왠만한 아이맥스관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크기가 거대하며, 애트모스 사운드 역시 좋았습니다. 바다 속에서 폭뢰가 터질 때마다 의자를 마구 흔들 정도로 우퍼의 출력도 만족스러웠고요. 제 기준으로 F열 중앙에서 봤을 때, 시선일치도 되면서 시야가 스크린으로 꽉 찬 덕에 사실상 아이맥스와 같은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번 영화는 '아바타'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영상이 돋보였습니다. 초고사양 상영 스펙답게 정말로 미친 화질과 입체감을 보여줬고, 특히 바다로 배경이 옮겨진 2막부터는 남은 상영시간 내내 시각적인 경이로움으로 꽉 찬 영화였습니다. 데드라인에 의하면 4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유있는 제작비 규모가 아닌가 싶네요.

 

This-is-the-Camera-That-Shot-Avatar-2.006.jpeg

 

3D효과는 제임스 카메론 작품답게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2019년에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알리타'를 3D로 봤었는데, 이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3D 효과가 좋았습니다. '알리타' 3D도 나쁘진 않았지만, 확실히 카메론이 3D 활용을 훨씬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다만 저처럼 안경을 쓰는 분들에게는 3D가 그다지 달가운 포맷은 아닌데, 돌비시네마 3D 안경이 크기도 좀 크고 은근 무게가 있어서인지 보면서 코가 좀 아팠습니다... 또 안경을 두 개나 겹쳐서 보다보니 스크린이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이는 건 덤. 그래도 이런 불편함을 3시간 동안 감내할 정도로 화면이 아름다웠던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올해 여름에 개봉했던 '탑건: 매버릭'과 함께, 돌비시네마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입니다. '탑건: 매버릭'은 아이맥스가 1.90:1 확장 화면비를 독점했기 때문에 영상에서는 어느정도 아이맥스에 비해 밀리는 감이 있었는데, '아바타: 물의 길'은 아이맥스와 동일한 화면비로 상영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상에서 더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탑건: 매버릭'이 극강의 사운드로 만족감을 주었다면, '아바타: 물의 길'은 극강의 영상미로 만족감을 주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돌비시네마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영화였고, 서로 표현 방식은 정반대지만 극장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존재 이유를 충분히 잘 설득해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139.108.150

3.139.108.150


profile Supbro

영화 기술에 대한 글을 전합니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ranxiu 2022.12.19 12:56
    남양주, 대전 서로 자기들이 국내 최대라고 하는데 둘 다 가본 입장에서는 대돌비에서 관람할때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극장의 컨디션도 남돌보다는 대돌이 더 쾌적해서 좋았어요.

    앞서 돌비관에 대해 글 올려 주신 덕분에 잘 보고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ranxiu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upbro 2022.12.19 13:19
    대전 메박 개관할 때 뿌린 보도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아마 대돌비가 좀 더 큰게 맞을겁니다
  • profile
    하빈 2022.12.19 13:46
    전 탑건 때 남돌비 먼저 가고 대돌비 갔었는데요, 스크린 크기는 둘이 많이 차이나진 않는다던데 왠지 모르게 남돌비가 더 웅장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운드도 둘이 비슷하긴 한데 남돌비가 미묘하게 밸런스가 더 좋았고요.
    대돌비는 자꾸 듀얼과 싱글을 알게모르게 왔다갔다해서 좀 신뢰감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원정 가는 입장에서 날 잘못 잡으면 타격이....그래서 이번 아바타는 남돌비 우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사사고가...ㅋㅋㅋ
  • profile
    갓무비 2022.12.19 22:24
    저도 그 자리에서 봤는데
    수족관안에 있는줄 알았습니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3]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43606 35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9572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89903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62467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93142 201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42665 147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75066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32678 168
더보기
칼럼 <퓨리오사와 실제역사-Ⅱ> 치유의 천사 나이팅게일➕ (반복되는 크림전쟁과 라파엘 /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06.01 513 2
칼럼 <퓨리오사와 실제역사-Ⅰ> 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시온의 딸과 가스관 / 스포) file Nashira 2024.05.31 939 3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28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79564 127
현황판 악마와의 토크쇼 굿즈 소진 현황판 [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4.30 7846 16
불판 6월 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1] update 아맞다 2024.05.31 8005 36
불판 5월 3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5] 너의영화는 2024.05.30 11712 43
이벤트 <하이재킹> 배우참석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31]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05.27 7063 170
후기/리뷰 [안개 속의 풍경]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5.28 112 2
후기/리뷰 분노의질주 라이드오어다이 screenx 관람리뷰 file
image
2023.05.25 157 0
후기/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2회차 했어요.
2023.04.01 158 2
후기/리뷰 무코님 나눔으로 슈퍼마리오 보고 왔습니다.
2023.04.15 164 2
후기/리뷰 <아바타: 물의 길> 영스엑 앵콜 이벤트 후기 file
image
2022.12.31 166 2
후기/리뷰 [비브르 사 비]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5.26 166 2
후기/리뷰 LOVESouth 나눔)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 호평 후기 file
image
2022.09.24 167 1
후기/리뷰 길복순
2023.03.31 167 2
후기/리뷰 투모로우 이제서야 드디어 봤네요
2023.05.14 167 4
후기/리뷰 어제 무코님 나눔으로 인생은 아름다워 2회차 본 후기 [2]
2022.09.21 168 3
후기/리뷰 스포 슈퍼 마리오 4DX 후기 file
image
2023.04.30 168 2
후기/리뷰 무코님 데시벨 티켓 나눔 인증 및 단평 file
image
2022.12.07 169 2
후기/리뷰 아바타 물의 길 영스엑 앵콜 이벤트 관람 후기. file
image
2022.12.31 169 2
후기/리뷰 [업] - '하늘을 나는 꿈과 모험' (약스포) file
image
2023.01.29 169 2
후기/리뷰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초간단 리뷰 [3] file
image
2023.02.14 169 3
후기/리뷰 [노스포]서치2_그럴싸한 디지털 판타지 [1]
2023.03.02 169 4
후기/리뷰 다시 본 너의 이름은
2023.04.11 169 2
후기/리뷰 '존 윅4' 약스포 단평 file
image
2023.04.14 169 5
후기/리뷰 Last Night in Soho [라스트 나잇 인 소호] (2021) 리뷰- 화려한 네온의 어두운 이면. {스포일러} [2] file
image
2022.09.13 170 6
후기/리뷰 [탑] 우쭈쭈 맨션 file
image
2022.11.29 170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