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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관에 영화를 보러가면서 관객들이 가장 신경쓰는 건 역시 확장비 존재 여부와 그 크기인 듯 합니다. 돌비시네마가 점점 상영관 규모를 키워가는 시점에서 그나마 아이맥스에게 남은 가장 뚜렷한 장점이기도 하고, 확장비의 존재만으로도 일반 상영관과는 다른 경험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죠.

 

2020년 전까지는 아이맥스 홍보 문구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영화마다 홍보 문구와 확장비 수록 여부가 다 달라서 다소 혼란스러웠는데, 2020년 이후로는 아이맥스 측에서도 홍보 문구와 제작 프로그램을 3가지로 표준화하고 있습니다. 이 홍보 문구만 알아도 확장비 수록 여부와 아이맥스 촬영 종류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아이맥스관에 관심이 많다면 알아두시는게 좋겠죠?

 

 

아이맥스는 2008년부터 '다크 나이트'를 시작으로 자사의 카메라를 영화 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특별관 수요에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략을 바꿀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이맥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오픈매트 화면비를 사용하여 독점 확장비를 넣는 방식을 취해왔죠.

 

하지만 영화 현장에 투입되는 카메라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아이맥스관에 적합하지 않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본사는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인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리 사의 플래그쉽 카메라인 Alexa 65가 최초로 아이맥스 인증을 받은 디지털 카메라가 되었으며, 이 카메라를 사용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최초의 아이맥스 인증 카메라 촬영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Alexa 65 역시 생산 수량이 한정된 렌탈용 카메라여서 아이맥스 촬영작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고, 때문에 일단 인증 카메라를 더 늘릴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2020년부터 아이맥스 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Filmed For IMAX'를 시작하게됩니다.

 

 

Filmed For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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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 인증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당 영화는 1.90:1 혹은 1.43:1의 아이맥스 독점 확장비가 들어가게 됩니다. 4K 이상 해상도의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가 인증 대상이 되며, 현재 인증 받은 카메라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ARRI Alexa 65 (6.5K)

-ARRI Alexa LF (4.5K)

-ARRI Alexa Mini LF (4.5K)

-RED Ranger Monstro (8K)

-RED V-Raptor (8K)

-Sony CineAlta Venice (6K)

-Panavision Millennium DXL2 (8K)

 

보통 1.90:1을 확장비로 수록하지만, '듄'이나 '이터널스'처럼 카메라가 가능하다면 1.43:1 화면비로 촬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Filmed For IMAX는 아이맥스 인증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후반작업 단계에서도 아이맥스 포맷에 맞출 수 있도록 본사의 지원을 받습니다. 대신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한다고 하죠.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이맥스 인증을 받은 Monstro로 촬영하여 1.90:1 화면비로 제작했으나, 아이맥스 독점 확장비는 아니어서 다른 상영관에서도 동일한 화면비로 상영되었습니다. 또한 아예 아이맥스 인증을 받지 못한 카메라(Alexa Mini, SXT)로만 찍은 '언차티드'가 아이맥스 독점 확장비를 가지기도 했죠.

 

 

Shot With IMAX Film Cam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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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ed For IMAX의 시작으로 기존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 촬영작과의 차별화가 필요해졌고,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Shot With IMAX Film Cameras'입니다. 말 그대로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인 MSM9802, MKIV로 촬영을 한 영화가 해당되며, 아이맥스 독점 1.43:1 확장비로 제작됩니다. 기존에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 영화는 꽤 있었으나, 해당 홍보 문구는 2020년 개봉한 '원더우먼 1984'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아이맥스 필름 촬영작이 1년에 많아야 두 작품 정도라 보기 쉽지 않지만, 아이맥스 '인증' 카메라 촬영작과의 차이는 꽤 극명합니다. 아이맥스 15/65mm 필름은 왠만한 디지털 센서보다도 크기 때문에 화질이나 DR, 화각이 디지털 카메라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또한 주로 5/65mm 필름으로 나머지 분량을 촬영하므로 아이맥스 GT 스크린에서도 전혀 부족함 없는 화질을 보여주게 되죠.

 

'노 타임 투 다이' 감독인 캐리 후쿠나가가 밝힌 바에 의하면, 현재 영화 현장에서 굴릴 수 있는 아이맥스 카메라가 겨우 6대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놀란 감독이 영화를 찍기 시작하면 모조리 가져가기 때문에 제작 편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했죠. 그래서 아이맥스 측도 수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형 아이맥스 카메라 4대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추후에는 Shot With IMAX 영화가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Experience It In IMAX

IMAX-1024x341.png

아이맥스 촬영작은 아니지만,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하는 영화의 홍보 문구입니다. 아이맥스에서 보아야 할 필요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아이맥스 DMR을 거쳐 초대형 스크린에 영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장점을 가집니다. 보통 화질을 향상시키는 아이맥스 DMR을 거치는 경우가 많지만, 제작진의 요구나 필요에 따라서는 DMR 없이 개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혹 <언차티드>처럼 확장비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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